‘함께 기도하면 성령께서 친히 미얀마 회복하실 것’

  • 입력 2021.05.04 20:30
  • 기자명 김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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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진행된 ‘고난받는 미얀마와 함께하는 제1차 기도회’에서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가 말씀을 전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 강대흥, 이하 KWMA)는 한국교회봉사단(대표회장 정성진, 이하 한교봉)과 공동주최로 4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신관 4층에서 ‘고난받는 미얀마와 함께하는 제1차 기도회’를 개최했다.

KWMA 강대흥 사무총장 사회로 시작된 기도회는 먼저 정성진 목사(한교봉 대표회장)의 개회인사가 있었다.

정성진 목사는 “지금 밖에는 미얀마의 아픔을 함께 하는 비가 내리고 있다”며 “마태복음 25장의 말씀에 보면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고 우리 주님은 말씀하셨다. 지금 이 시대, 시기에 ‘가장 작은 자는 누구일까’ 생각하면 당연히 미얀마 형제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세계에서 가장 민주화된 나라가 될 수 있었다. 우리도 아픔을 겪어보았기에 더욱더 동정하고 함께 기도하고 지원하는 것, 이것이 그리스도인 된 우리들의 사명이다. 오늘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에 감동이 되고 하나님께서 미얀마를 만져 주시고 문제가 해결되는 뜻깊은 기도회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소망했다.

이어 조재호 목사(고척교회)의 대표기도, 이여백 목사(KWMA 법인이사)의 성경봉독(사도행전 16장 6~10절), 예사랑 미얀마 선교사의 ‘미얀마의 그리스도 되소서’ 특송 후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가 ‘회복되어야 할 섬김의 원리’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오정현 목사는 먼저 “미얀마의 유혈사태로 인해서 목숨을 잃고 수많은 상처와 아픔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형제자매들을 위해 우리가 기도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며 “우리가 아는 미얀마는 100여 종족으로 구성된 다양한 종교와 문화의 배경을 가진 나라로 특히 불교가 1500여 년 동안 지배해 온 나라, 아도니람 저드슨의 선교의 나라, 이후 200여 년 이상 선교 역사가 있었지만 메인 버마족 같은 주요민족은 더디고 소수 민족들에게 복음이 조금 전파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사랑의교회에서 미얀마에 파송한 선교사님의 편지가 왔다”며 “언론에서도 알려진바 현재 미얀마 현실은 비참하다. 대부분 사회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두 개의 정부가 엇갈린 지시를 내려 혼란이 날로 가중되고 돈과 물자들이 유통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통제와 방역도 실종됐다. 옆 나라 인도와 같은 일들이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형편이 되었다”고 심각성을 전했다.

아울러 “UN 세계식량계획(WFP) 발표에 따르면 앞으로 6개월 내 340만여 명 이상이 기아에 노출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러한 때에 교회는 시위대에 동조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감시 대상이 되고 있다. 일부 사역자들은 시위를 옹호하는 설교를 했다는 이유로 군경의 수배를 받아 피신 중에 있다”고 현장의 소리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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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KWMA와 한교봉 공동주최로 ‘고난받는 미얀마와 함께하는 제1차 기도회’가 열렸다.

오 목사는 “이러한 상황 가운데 세 가지 기도를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우리의 기도가 미얀마의 장래가 결정될 수 있는 은혜도 주시길 바란다”고 선포했다.

그러면서 “사도행전 16장에 세 가지 기도 제목, 세 가지 섬김이 있다. 어떤 사역도, 어떤 선교도 성령의 구체적인 인도와 기름 부으심 없이는 불가능하다.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므로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더라고 성령이 친히 우리의 기도를 간구해주시고 미얀마의 장래도 성령께서 인도해 주신다. 성령의 역사가 있으면 기도의 우선순위를 무엇이 중요한지를 성령이 가르쳐 주실 것이다.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의 지배를 통해 미얀마의 모든 어려운 상황들이 바로잡히고 미얀마의 많은 선교사님들의 모든 일들 가운데 구체적이고 섬세한 성령의 기름부으심과 인도하심이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두 번째로 오 목사는 “드로아에서 밤에 환상을 바울에게 보인 것처럼 어떤 하나님의 일도 환상과 꿈의 역사가 없는데 일이 된 적은 없다”며 “특별히 미얀마를 위해 기도할 때도 마음이 아프고 상처받은 형제자매들을 생각하면 짐이 있지만 이 가운데서도 하나님 나라를 향하여 펄펄 끓는 꿈과 환상의 역사가 있어야 한다. 이번 사태를 통해 오히려 미얀마가 복음으로 편만해지는 꿈을 꾸는 은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세 번째로는 오 목사는 “우리는 성령의 지배를 받고 기도를 하고 환상을 보고 있지만 궁극의 목표는 생명의 복음이 선포되고 생명의 복음의 역사가 편만하게 펼쳐지는 것”이라며 “신학적인 다름, 선교에 대한 해석, 방향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번 일을 계기를 통해 순전한 생명의 복음이 미얀마에 선포되어야 한다”고 선포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는 수많은 과제, 추측, 기대, 준비를 하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다시 한번 성경의 절대적인 권위,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유일성, 공교회의 소중성, 성령님의 주권과 인도 등 핵심들을 다시 한번 회복되어, 시대 앞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은혜 주시고 미얀마에도 이런 생명의 복음이 전파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후 김종생 목사(한교봉 상임이사)의 경과보고, 조모아 대표(한국과미얀마연대)의 증언이 이어졌다.

1994년에 이주노동자로 처음 한국에 들어왔다고 소개한 조모아 대표는 “지난 20년 동안 한국에서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하고 있다”며 “시위 참가자들이 국제사회에서 요구하는 세 가지 사항은 다음과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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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모아 대표(한국과미얀마연대)가 증언하고 있다.

조 대표는 “첫째로 연방의회에서는 국민통합정부(NUG)를 미얀마 공식 정부로 인정할 것, 둘째로 군부가 정치인, 청년, 학생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폭행하고, 잔인하게 죽이는 등 만행을 멈출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서 나서줄 것, 셋째로 미얀마 민주화 시위대를 폭도 집단으로 규정하지 말 것”을 촉구하며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지지로 미얀마인들이 힘을 얻고 있다. 민주화 경험이 있는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많이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 미얀마 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일영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총무)가 중보기도 후 두 번째 증언자로 나선 강한성 대표(미얀마한인선교사회 회장)는 현재 미얀마한인선교사회 현황을 알렸다.

강 대표는 “미얀마에는 전체 223가정, 총 402명의 선교사가 있다”며 “현재 코로나19와 이번 군부 사태 등으로 인해 211명이 국내에 들어와 있고, 아직도 167명의 선교사들이 미얀마에서 사역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 보고 받기로 삶의 터전과 일자리를 잃은 미얀마인들이 많다. 또 1년이 넘도록 학교의 문이 닫혀 어린아이들이 교육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고, 먹을 것이 없어 아우성을 치고 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 대표는 “어제 늦은 밤 군인들 10여 명이 선교사 거주지에 찾아와 미얀마 체류 거주증을 요구했다고 한다. 즉, 선교사들이 거주할 수 있는 상황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송재홍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선교국장)의 중보기도 후 후원금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얀마 감동환 선교사 ‘혈액암 골수이식’ 수술비에 1500만원 △미얀마 한인선교사회 위기관리팀에 1000만원 △국내 기독교대학 미얀마 유학생(14개대학 15명)에 1500만원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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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독교대학 미얀마 유학생(14개대학 15명) 에게1500만원이 전달됐다.

이후 김태영 목사(한국교회총연합 직전 대표회장)의 격려사, 조경호 목사(KWMA 법인이사)의 축도로 이날 기도회는 마무리됐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소강석 이철 장종현 목사)이 후원하는 이날 기도회는 KWMA와 한교봉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됐으며 미얀마한인선교사회, 한인세계선교사회(KWMF), 세계선교동역네트워크(KIMNET), 한인세계선교협의회(KWMC), 한국미얀마커뮤니티,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 한국과미얀마연대, 재한미얀마학생연합회 등이 참가했다.

주최 측은 어려움에 처한 미얀마인과 미얀마 교회, 국내 거주 미얀마인 및 난민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미얀마 한국 선교사를 돕기 위해 후원금을 접수하고 있다.

후원계좌는 기업은행 022-077066-01-110 (예금주: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이며 제1차 기도회에 이어 향후 계속해서 기도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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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받는 미얀마와 함께하는 제1차 기도회'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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