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오프라인 잇는 「올라인(All Line) 교회」 출간

  • 입력 2021.05.11 10:53
  • 기자명 김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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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과 오프라인 함께 가는 올라인 교회 출간400.jpg

「올라인 교회」 저자 김병삼 목사가 7일 열린 출간기념 간담회에서 책을 소개하고 있다.(사진 왼쪽)

코로나가 가져온 변화 속에 한국교회는 교회의 본질과 사명 회복을 절감하며 현재 당면한 과제와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치열한 고민과 노력의 과정에서 분당 만나교회(김병삼 목사)는 한국교회를 위한 밀알이 되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올라인 교회」를 출간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코로나로 인해 갑작스런 상황을 맞은 수많은 교회들은 당황했고 특히 예배당이 곧 교회라는 인식을 더이상 주장하지 못할 정도로 예전처럼 예배당에 모이는 것은 어렵게 됐다.

이 책은 코로나19 이후 교회의 역할에 대해 당황하고 있는 이들에게 한발 앞서 뉴노멀 시대를 대비하고 실천해 온 만나교회의 실전 노하우가 담겨 있다.

저자 김병삼 목사를 비롯해 공동집필자인 각 파트의 만나교회 목사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를 아우르는 ‘올라인(All Line) 교회’를 모토로 한국교회에 교회론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7일 출간기념 간담회에서 김병삼 목사는 “코로나가 종식되면 온라인 예배가 사라지거나 다시 오프라인 예배로 전면 교체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직면한 미래는 코로나 ‘이전’도, 지금과 동일한 환경의 ‘이후’도 아닐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그러면서 “‘융복합적인 변화’의 소용돌이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과 전혀 다른 목회적 환경에서 온라인이냐 오프라인이냐를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은 교회 사역 전반에서 코로나 이전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요구될 것이다. 하지만 오프라인의 기반이 없는 온라인은 허상에 불과하다.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온라인 사역을 가능케 하는 ‘올라인(All Line)’ 사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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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만나교회 다니엘홀에서 「올라인 교회」 출간 기념 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정국장 조현철 목사는 “이미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모든 것을 다 해야 하는 시대가 다가왔다”며 “앞으로의 선교와 전도는 다가가는 것이 되어야 하고 교회가 다가가는 방법은 온라인이다. 따라서 기존 성도를 위한 오프라인 사역, 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온라인 사역 모두가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예배국장 이종현 목사는 “코로나로 인해 성도들이 교회에 모여 예배할 수 없게 됐지만 한편으로는 언제 어디서나 예배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두 가지 변화 중 후자에 집중했다. 예배가 멈춘 성도들과 그리스도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예배할 수 있도록, 그리고 아직 예수님을 모르는 이들에게 그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만나교회 예배국은 오늘도 치열하게 도전하고 실패할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육국장 박혜신 목사는 “만나교회 교회학교는 2021년 All-Line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자녀들의 신앙교육이 가정에서도 이루어지도록, 미디어를 활용하는 예배를 통해 메시지의 내용과 전달방법에 대해 집중하고 부모가 신앙교사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교회가 어떻게 도울지 가정과의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이를 위해 조직 구성의 재조정이 필요한데, 그동안 교회학교가 부서 중심이었다면 이제 은사 중심이 되어야 한다. 새로운 조직, 새롭게 펼쳐진 세상에서 다음 세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청년국장 김종윤 목사는 “온라인을 통한 활동이 심화 될수록 오히려 개인의 고독감은 더 증폭되는 언택트 패러독스 현상에 빠질 수 있다”며 “현대인들, 특히 청년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휴먼터치’”라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교회를 통해 흘러가는 하나님의 ‘휴먼터치’를 위해 만나교회 청년사역은 예배와 설교를 통해 일상선교사로서 구체적인 삶의 실천들을 터치하는 ‘워십터치’, 일대일 및 소그룹을 통해 친밀하고 직접적인 공감의 손길을 경험하는 ‘공감터치’, 온라인 매체를 통해 세상이 주지 않는 지혜와 통찰을 얻는 ‘유튜브 터치’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목양국장 정모세 목사는 “교구에서는 모일 수 없는 상황에 체념하지 않고 온라인 모임을 통해 새로운 교제와 만남의 장을 열어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면서 “담임목사의 전교인 줌(Zoom Meetings) 심방, 교구목사들의 온라인 교육과 소그룹활동 등 적극적으로 코로나의 상황에 대응해 오고 있다. 또한 교회 안에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계층들이 신앙에서 멀어지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스마트폰 교육과 기기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선교국장 김병윤 목사는 “선교는 코로나로 인해 많은 계획들이 무산 됐지만 오히려 기존의 사역을 점검하는 기회가 됐다”며 “올라인 시대의 선교사역은 성도들이 온라인 사역의 중심이 되고, 소수에 의한 선교사역이 아닌 온 교회가 함께 참여하는 선교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온라인 선교교육, 선교지와 연결된 기도회, 국내 교회들의 온라인 시스템 구축 지원, 국내 이주민 사역 등에 힘쓰고 있다”고 알렸다.

나눔국장 엄태호 목사는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의 나눔 사역이 중단되고 축소된 상황에서 만나교회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나눔의 다리를 준비하고 있다. 유산기부 운동, 기독교 자선 교육 등을 통해 기독교적 관점에서 나눔과 기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정비하고 실천 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도가 행복한 교회, 세상이 인정하는 교회가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만나교회는 ‘비신자도 불편해하지 않는 교회 카페’, ‘교회 내 흡연실’, ‘트로트 특송’ 등 새로운 것을 고민하고 도입함으로써 이웃과 성도의 마음을 복음을 향해 열어 주고 있다.

‘올라인(All Line)’ 사역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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