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회 “북한의 심각한 종교탄압에 왜 아무 말 못하나”

  • 입력 2021.05.21 08:2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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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2020 국제종교자유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거의 모든 종교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체포되어 처형, 고문당하는 가혹한 박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종교활동을 이유로 수십만 명이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있다”면서 “종교자유는 보편적 인권으로 어느 국가에서나 보장되어야 한다. 종교의 자유를 포함한 인권 문제 해결 없이는 지속적인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교회언론회는 17일 논평을 발표하고 “북한의 심각한 종교탄압에 침묵하면 안 된다”며 “문 대통령은 방미를 통해 인권을 배우고 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언론회는 “국제종교자유보고서는 대한민국에서 ‘대북전단금지법’을 만들어 북한으로의 자유 정보 유입을 막는 것이 종교와 신념, 표현의 자유를 막는 것으로 간주하여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세계에서 최악의 인권 유린 국가이다. 오픈도어선교회가 올해 발표한 세계의 ‘기독교 박해 지수’를 보면 북한이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언론회는 “이런 북한 정부에 대해 아무 말도 못하고, 오히려 그들의 입장에 서서 종교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현 정부의 인권의식은 과연 자유 민주주의 정부가 취할 태도가 맞는가”라고 따져물었다.

언론회는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는 나라에서 보편적 인권을 박해하거나, 혹은 박해하는 자들과 함께 하고, 그들의 악행에 대해 침묵하는 정부는 국제사회로부터 결코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며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자유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며, 인권의 시작점이다. 이를 무시한다면 자유민주주의를 논할 자격조차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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