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편향된 시각에 환자들 운다

  • 입력 2014.12.18 07:2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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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KBS가 <추적60분>을 통해 ‘얼굴 없는 환자들-AIDS 환자의 눈물’편을 방영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에이즈 환자들의 애환과 그 질병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그리고 해결책은 없는지를 모색하기보다 국내 유일의 민간에이즈 요양병원에 대한 비판과 동성애단체의 주장을 되풀이해 비난에 직면했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는 15일 ‘KBS의 본질을 벗어난 왜곡된 보도’ 제하의 논평을 발표하고 프로그램의 “편향된 시각”에 대해 질타했다.

언론회는 “기존의 국내 유일의 민간 차원의 에이즈 요양병원도 여론에 의해, 느닷없이 ‘부적합’ 판정을 내려, 에이즈 환자들이 갑자기 거처를 옮기도록 하여 불편하게 하고, 일반 환자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병원으로 낙인찍었는데, 여기에 KBS까지 가세한단 말인가”라며 “에이즈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짚어내지 못하고, 평소 잘하고 있던 유일한 민간 에이즈요양병원을 애꿎게도 희생 제물로 삼아, 에이즈 감염단체나 동성애단체의 주장만을 대변하는 듯한 태도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결국은 국립에이즈요양병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쪽으로 가고 있다”며 “KBS가 진정 우리 사회에 에이즈 환자의 폭발적 증가가 걱정되고, 에이즈 환자들을 염려한다면 에이즈 확산의 원인을 국립에이즈요양병원 건립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에이즈 발병 원인과 그에 대한 대책을 진솔하게 추적 보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특히 청소년 에이즈 환자의 갑작스럽게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 상세 보도를 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언론회는 “KBS는 이제라도 방송의 막강한 권력으로, 경기동부권역에서 ‘1등급’ 판정을 받았던 우리 사회의 기간 시설인 민간요양병원을 짓뭉개는데 힘을 쏟지 말고, 에이즈의 정확한 실태와 대책, 에이즈 감염 원인이 무엇인지부터 정확히 밝혀서 우리 사회를 이롭게 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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