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교회 성도들, 기도의 갈급함 온가족새벽부흥예배에 쏟아놓다

  • 입력 2021.06.03 14:2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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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교회(이기용 목사)가 5월3~6월3일 5주간 특별한 새벽예배를 드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부터 제대로 된 부흥회도 개최하지 못한 신길교회는 온가족 모든 세대가 함께 새벽을 깨우며 드리는 새벽부흥예배를 기획했고,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부르짖으며 주님을 사모했다.

5월31일 새벽 5시, 신결교회에 성도들이 모여들었다. 비 내리는 새벽이었지만 대예배실은 물론 1층과 3층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성도들이 가득 찼다.

부흥회 강사로 초청된 염창준 목사(성령교회)는 “내 것을 버리면 주님께서 지켜주신다”며 “두려워하지 말고 주님을 온전히 좇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도전했다.

설교가 끝나고 기도가 시작되자 성도들은 더욱 뜨거워졌다. 그간 기도에 목말랐던 탓일까. 성도들은 간절한 기도를 드리며 눈물을 흘렸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강단까지 올라와 무릎을 꿇었다. 이기용 목사는 성도들 사이를 다니며 일일이 안수기도했다.

신길교회의 새벽부흥예배는 어린아이부터 증조할머니까지 4대가 함께 나아왔다는 데에 놀라움이 있다. 젊은 부부는 갓난아이를 안고 기도했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은 자녀와 손주의 도움을 받으면서까지 예배당을 사모했다.

특히 ‘지역교회 파트너십 & 온가족새벽부흥예배’로 드려진 만큼 지역 목회자 23명이 새벽강단에서 말씀을 선포했다. 지역 목회자들에게는 대형교회의 강단에 설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성도들은 날마다 새로운 말씀을 들을 수 있는 복을 누렸다.

이기용 목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전혀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하나님께 마음껏 예배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나아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성도도 살리고 지역교회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지역교회와 함께하는 새벽부흥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대면예배가 제한되어온 그간의 상황 속에서 모처럼 큰 강단에서 말씀을 전한 목회자들은 좋은 영적 동력을 얻게 됐다고 감사함을 고백했다.

한 목회자는 “신길교회는 단순히 물질만 섬긴 것이 아니라 기도와 마음으로 섬겨주셨다”며 “말씀 선포 이후 이기용 목사님의 인도로 강사와 사모, 자녀, 시무하는 교회를 위해 온 성도가 함께 중보기도할 때 강력한 성령의 임재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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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목사는 “말씀으로 은혜를 끼치러 왔다가 오히려 극진한 섬김을 받고 영적으로 충전되는 경험을 했다”고 했다.

신길교회는 오래 전부터 지역 속의 대형교회로서 지역교회들을 섬기는 사역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맥추감사절에 ‘제1회 지역교회 파트너십 & 섬김마당’을 열고 지역사회 내 작은 교회 목회자 부부 50가정을 초청해 따뜻한 위로와 섬김을 실천했고, 코로나로 위기가 닥친 2020년 7월에도 지역교회 목회자 부부 100명을 초청해 선물과 선교비를 전달하는 등 지역교회 파트너십 섬김마당을 이어왔다.

뿐만아니라 코로나19로 힘든 작은교회와 사회를 위해 나눔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구 경북지역에 코로나가 빠르게 확산하던 때도 마스크 2만개를 후원했고, 신길동 전통시장 살리기를 목적으로 ‘신길사랑 나눔축제’, ‘한부모 및 어려운 이웃 섬김의 날’ 등 총 12억5000여만원을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흘려보냈다.

신길교회 구호서 장로는 “요즘 같은 시기에 한 달이나 새벽예배를 온가족 부흥예배로 이끌어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성령께서 담임목사님에게 주시는 감동에 순종하니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다른 성도들도 이번 새벽부흥회를 통해 어려움을 돌파할 영적 동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신길교회는 이번에는 서울지역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했지만 다음에는 지역을 더 확대하여 더 큰 섬김과 나눔을 실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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