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교회, 무너져가는 가정 회복 위해 하이패밀리와 협력

  • 입력 2021.06.05 23:33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jpg

새로운교회(한홍 목사)가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 목사)와 사역협력협약식을 갖고 무너져가는 가정들을 회복시키는 사역에 꾸준히 지원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새로운교회 한홍 목사는 하이패밀리 대표 송길원 목사를 만나 5월27일 협약서에 사인하고 1억원을 하이패밀리의 가정사역에 후원함으로써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홍 목사는 “한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루면서 급속도로 달려왔지만 수많은 가정들이 희생을 치렀다고 생각한다. 가장인 아버지들은 거의 가정을 팽개친 채 일만 했다. 그러다보니 한강의 기적 뒤에는 폐허가 되어버린 가정들이 남았다”면서 “지금에 와서 보니 우리나라 이혼율이 뉴욕을 따라가고 있다. 자살률은 세계 1위로 일본보다 심각하다. 어쩌다 우울증에 분노조절이 안 되는 나라가 되어 있다”고 현실인식을 전했다.

한 목사는 “미국에서 ‘포커스 언더 패밀리’라는 제임스 답슨의 가정사역 전문기관의 체계화된 모습을 보며 많은 감동을 받았다. 여러 전문가들과 목회자들이 어우러져 가정사역을 수십년 동안 잘 해오고 있다”며 “이에 반해 한국교회는 이쪽으로 체계적인 준비나 연구가 안 되어 있었다. IMF때 비로소 아버지학교를 시작했고, 그냥 허겁지겁 쫓아가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이어 “가정사역은 어떤 목회보다 체계적인 준비와 연구와 임상실험이 필요한 분야이다. 당연히 한 개인과 교회가 하기 어렵다. 이런 척박한 환경 가운데 송길원 목사님이 혼자서 외로운 길을 많이 걸어오셨다. 외롭고 험난한 길을 젊은 날부터 몸을 던져 해오는 걸 보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밝혔다.

한 목사는 “현재 목회자와 선교사들의 정신 건강이 굉장히 심각하다. 사모들의 우울증도 그렇다. 이제 한국교회가 건강한 교회를 만들기 위해 목회자와 선교사들이 건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해졌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 겉으로 보이는 외형적인 것만 가지고 판단했다”며 “특히 이번 코로나 때 고국으로 돌아온 선교사님들을 보면서 이들의 회복을 돕는 세미나가 절실하다고 느꼈다. 아울러 목회세미나를 통해 리더십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이에 한 목사는 “송 목사를 만나면서 생애발달 단계를 따른 한국교회 장례문화에까지 몸부림치는 것을 봤다.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는 일에도 한국교회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이 있었다. 이런 것들이 실현되고 퍼져나가기 위해 교회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여겼다”며 “미력이나마 이걸 도울 수 있게 된 것을 기쁨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이제 하이패밀리와 우리가 협력함으로 우리 성도들도 이곳을 찾아 공동체별로 쉼도 가지고 가정 사역 세미나도 자연스럽게 가지기를 소망한다”며 “무엇보다 목회자와 선교사님들이 여기 ‘숲속의 잠드는 마을’에서 쉼을 누리고 재충전의 기회를 통해 부족함을 채움 받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 결국은 좋은 목사 한 사람이 좋은 교회 하나를 만든다”고 협력의 가치를 확인했다.

00.jpg

감사인사를 전한 송길원 목사는 “하이패밀리가 설립된 지 30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을 만나 교제했고 사랑했지만 한홍 목사님과의 만남이 저희에게는 커다란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였고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가 됐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백했다.

송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에 낙심하고 낙담하여 정처없이 떠돌다가 문득 한 목사님이 생각나 아내와 함께 찾아갔다. 그때 한 목사님이 보여주신 눈물이 저희 부부에겐 희망이었고 꿈이 됐다”며 “말로만 위로가 아니었다. 헌신과 행동을 보여주셨다”고 재차 감사를 전했다.

송 목사는 “한 목사님은 ‘숲속의 잠드는 마을’ 건축에 선뜻 1억 원으로 참여해 주셨다. 그리고 선교사와 목회자 가정을 치유해 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해오셨다. R&D 비용을 별도로 지원한다고 했을 때 제 머리에 지진이 난 것처럼 놀랐다. 너무 감사했고 고마웠다”고 했다.

이어 “주신 기금을 어떻게 사용할까 고민하다 사이버대학 수준의 온라인 영상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가정사역의 필수 요소를 채울 수 있어 너무나 감사하다”며 “기초체력을 다지고 유의미한 한국교회의 콘텐츠 개발을 위해 몸부림치는 이런 일에 관심을 보여주신 첫 번째 목사님이자 첫 번째 교회인 것을 너무 자랑스럽게 간직하겠다. 이제 팬데믹 이후에도 저희가 가야 할 길을 열심히 달려가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인사했다.

이와 같은 감사인사에 한 목사는 “한국교회는 콘텐츠 하나 만드는 것이 쉬운 줄로 착각한다. 제약회사가 약 하나 만드는데도 R&D 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간다. 하물며 사람의 영혼을 치료하는데 R&D 비용이 없이 이 일이 가능하겠는가”라며 “우린 미력하게 도움을 주는 것이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많은 교회들이 하이패밀리를 돕는 좋은 스파크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000.jpg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