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자

  • 입력 2014.12.18 14:39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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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국 목사 (한소망교회)
[프로필]▣ 협성대학교 신학과 졸업▣ 감리교신학대학교 선교대학원 졸업▣ 서울남연회 강동지방 감리사 역임▣ 온맘 닷컴 “목회칼럼” 연재▣ 한소망교회 담임목사

   쉰들러 리스트는 독일의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의삶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나치가 유대인들을 죽이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나치가 수많은 사람들을 굶겨죽이고, 노역으로 죽이고, 가스실에 넣어 죽였다. 생체 실험을 하기 위해 죽이고, 살가죽으로 전등갓을 만들고, 유대인을 죽인 후에 인체 기름으로 비누를 만들었다. 그 시절에 오스카 쉰들러는 유대인들을 살리기 위해 공장 직원으로 징집했다. 그리고 막대한 돈을 들여 1100명이나 되는 사람을 살렸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아주 감동적이다. 연합군에 대한 독일의 무조건 항복이 발표되자 쉰들러는자기 일꾼들과 그 곳에 주둔했던 독일군 병사들을 모은다. 고별사를 말하기 위해서이다. 그날 늦은 시간에 유대인들은 그를 둘러싸고 있었다. 그들은 혹 쉰들러가 체포될 경우를 위해 그간의 일들을 설명하는 편지를 써 전원 서명을 한다. 그 전에, 일부는 자신의 이에 씌운 금을 뽑아내 그에게 반지를 만들어주기로 자청한다.

 

그렇게 만든 반지를 쉰들러에게 건네면서 이츠하크 스테른은 히브리어로 새겨 넣은 탈무드의 문구를 해석해 준다.“한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자는 온 세상을 구하는 것이다” 쉰들러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다. 그는 스테른에게 말한다. “더 구할 수 있었는데… 더 살릴 수 있었는데… 조금 더, 조금이라도 더…” “오스카, 당신 때문에 살아있는 사람이 1100명이나 됩니다. 보십시오” 그러나 쉰들러는 볼 수 가없다. 허비해버린 수많은 기회가 생생한 실체로 되살아나 가슴을 짓눌렀기 때문이다. 쉰들러는 운다.“이 차, 괴트가 이 차를 샀을 겁니다.

 

어쩌자고 이 차를 붙들고 있었단 말입니까? 열 명, 이 차로 열 명을 더 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자기 옷깃을 내려다본다. “이 핀…” 그는 옷깃에서 나치스 국장을 뜯어내 스테른에게 내보인다. “두 명,이것은 금입니다. 두 명, 이걸로 두 명은 더 살렸을겁니다. 최소한 한 명, 한 명은 구했을 것입니다. 한명 더, 한 사람, 한 사람입니다.”위 글은 영화 쉰들러 리스트를 보고 소감을 기록한 글이다. “인생이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구하는 것이다” 교회는 무엇을 하는 기관인가? 생명을 구하는 곳이다. 그러므로 선교란 교회의 최우선관심분야이다.

 

우리들의 교회가 선교하는 교회, 선교지향적인 교회가 되기를 염원한다. 뿐만 아니라 모든 기관과 선교회가 선교 지향적인 생각과 마음을 갖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달란트와 재물이 한 사람을 구하는 일, 생명을 구하는 일에 사용되고 쓰여지기를 바란다. 가끔 우리는 한번 물어보아야 한다. 과연 나는, 우리 교회는, 우리 가정은, 우리 기관은 한 사람을 살리는 일에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가?

 

한 생명을 살리는 일에 진지했는가? 최선을 다했는가? 혼신의 힘을 기울였는가?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이나 되겠는가? 새해에는 온 정성과 역량을 집중해서 한 사람을 살리는 일에 정진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우리교회의과제이기도 하고 한국교회의 최대 사업이기도 한다. 유럽의 기독교가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다. 오래된 교회 건물 안에서 힘을 잃은 교회로 쇠퇴하고 있다. 무엇 때문인가? 한 생명을 살리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목사도, 장로도, 권사도, 집사도 한 사람을 주께로, 한 영혼을 주께로 돌아오게 하는 일에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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