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교사 3명 송환 기도운동 펼친다

  • 입력 2021.06.15 11:39
  • 기자명 김민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음주의1.png
사진제공: 한국복음주의협의회

북한에 약 8년째 억류 중인 한국인 선교사 3명에 대한 송환 기도운동을 한국교회와 함께 추진할 것을 촉구한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최이우 목사, 이하 한복협)가 월례회를 통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복협은 11일 성락성결교회(지형은 목사)에서 월례회를 갖고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선교사들을 위해 송환운동을 전개할 것을 발표했다.

현재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우리 선교사는 세 명으로 이들은 주 6일, 매일 10시간 이상 강제노역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욱 선교사(58)는 한국기독교침례회 소속으로 2007년부터 중국 단둥에서 북한주민 쉼터와 국수공장 운영으로 대북 선교와 인도적 지원사업을 병행해오다가 2013년 10월 체포됐다. 2014년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8년째 억류되어 있다.

김국기 선교사(68)는 예장합동중앙총회 소속으로, 2003년부터 북한동포, 꽃제비, 조선족들을 돌보며 각종 의약품과 의류, 농기계 대북지원사역을 하다가 2014년 10월 체포됐다. 2015년 6월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7년째 억류중이다.

최춘길 선교사(63)는 2014년 12월에 체포되어 2015년 6월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아 7년째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생사조차 불확실한 상태임에도 한복협은 “분단현실에 대한 아픔을 깊이 통감하는 달 6월에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선교사문제를 다시 한 번 상기한다. 우리는 이 세 분의 선교사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가족과 교회와 조국의 품으로 속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며 “한국교회는 초대교회가 복음사명을 감당하다 옥에 갇힌 베드로의 석방을 위해 기도한 것처럼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복음사역을 하다가 갇힌 이들의 석방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복협은 북한 당국과 우리 정부, 한국교회에 이들 송환에 나서줄 것을 호소하며 “생사 여부와 근황을 공개하고 가족간 서신교환, 한국교회 대표단의 면회를 허용하며 가장 먼저 조속한 시일안에 석방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또 국가는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헌법 제10조에 따라 이들을 하루빨리 조국으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정부가 이들의 송환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정부는 더욱 힘써 이들이 하루 속히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이것이 정부가 꼭 관심을 갖고 풀어야 할 과제인 것을 강조하며 이로 인해 북한과의 관계 발전의 기대도 갖는다고 했다.

한국교회를 향해서는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선교사들은 주님의 지상명령을 온몸으로 순종하며 동포애를 가지고 북중접경지역에서 북한동포들을 돕는 사역에 앞장섰던 분들”이라며 “이들이 속히 돌아올 수 있도록 합심하여 기도하는 것은 한국교회에 주어진 의무”라고 일깨웠다.

한복협은 한국인 선교사 3명 송환운동을 위해 한복협 회원 300여 교회에 주일인 20일 하루 한끼 금식기도를 드릴 것을 제안했고, 주보에 내용을 기재하고 교회 외벽에 ‘북한 억류 선교사들이 평안 가운데 돌아오게 하소서’ 등 현수막을 게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장 최이우 목사는 “늘 세 분 선교사에 대한 빚진 마음이다. 6·25가 발발한 6월을 맞아 한국교회 전체로 억류 선교사 송환기도가 확산되길 바란다”며 복음전파에 헌신한 이들을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월례회에서는 ‘북한교회의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박이섭 목사(신애감리교회 원로)가 설교말씀을 선포했으며, 김흥수 교수(목원대 명예)가 ‘북한교회의 역사’에 대해, 임현수 목사(토론토큰빛교회)가 ‘북한교회의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