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을 위해 평생을 살아간 열 명의 일본인 그리스도인들

  • 입력 2021.06.21 15:3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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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싱재팬의 출판사 BJ BOOKS와 도서출판 토비아가 함께 <사랑으로 잇다-한국인을 위해 다리가 된 일본인 10명>을 출간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와 보상의 마음을 가지고 한국에서 활동한 10명의 일본인 그리스도인들의 전기를 간략하게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선교사, 교육자, 고아원 경영자 등 다양한 자리에서 한국과 일본 사이의 ‘가교’가 됐다.

저자 나카무라 사토시는 “본래 ‘다리’라는 것은 사람들에게 밟히기 위해 존재하고, 그것이 다리의 역할”이라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이 땅에서의 생애 동안 특히 십자가 사건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짓밟히셨다. 이 희생 위에서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에 화해와 평화를 만들어주셨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책에서 소개한 사람들도 과거 요동치는 역사 가운데서 고맙다는 말도 들었지만, 동시에 비판을 받고 이해받지 못했으며 짓밟혀졌다”며 “그런 가운데서 인내로써 주 예수 그리스도를 뒤따랐고 가교의 역할을 다했다”고 기렸다.

<사랑으로 잇다>에 소개된 10명의 일본인은 △노리마쓰 마사야스-일본인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 △다우치 지즈코-한국 고아 3000명의 어머니 △니시다 쇼이치-조선인을 위해 목숨을 건 일본인 △마스토미 야스자에몬-농장경영, 교육, 전도로 가교가 된 사람 △아사카와 다쿠미-백자와 식림으로 한일을 잇다 △후치자와 노에-한국 여성교육을 통해 한일 가교가 되다 △오다 나라지-한국인 전도에 일생을 바친 선교사 △사와 마사히코-한국에 대하여 속죄적 구도자로 산 그리스도인 △소다 가이치-한국 고아의 자애로운 아버지 △요시다 고조-오늘 한일 가교로 살아가는 사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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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사이에 다리가 된 이들 10명 가운데 5명은 한국 땅에 묻혀 있고, 3명은 대한민국 국민훈장을 받았으며, 한 명은 지금도 여전히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알타이선교회 유기남 대표는 “상처와 미움으로 얼룩진 사람들 가운데 살면서 ‘화목의 사신’이 된 일본인들의 삶이 소개되어 있다”고 평가했으며, 백종구 교수(전 서울기독대 교회사)는 “일제 치하에서 열등한 이등국민으로 여겨진 한민족을 자국민 이상으로 사랑하고 섬겼던 분들로, 이들의 삶의 여정은 인종, 빈부, 상하, 귀천을 초월해 조건없는 사랑을 실천한 ‘작은 예수’의 삶을 닮았다”고 평했다.

광신대 이재근 교수(교회사)는 “의식 있는 일본인의 과거 침략사 참회와 진정성 있는 사과, 그 진심을 읽은 한국인들의 용서와 이에 따른 화해와 관계 회복이 절실한 이때에 이 책은 그 화해와 회복의 시발점이 될 만하다”며 “한국과 한국인을 지극히 사랑해서 비난과 오해, 고난과 고통 중에도 한국을 위해 일생을 바친 일본인 기독교인 열 명의 생애가 감동적으로 서술되어 있다”고 일독을 권했다.

출판사측은 “10명의 일본인을 소개하는 이 책을 통해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사이에 화해의 다리가 놓이길 소망하며 이 책을 소개한다”고 추천했다.

저자 나카무라 사토시는 일본전도복음교단 오지야 후쿠인 그리스도교회 지도목사로서, 지난 35년간 니가타성서학원 원장으로 봉사했다. 이와테대학교를 졸업하고 도코성서힌학사와 미국 트리니티신학교에서 수학한 후 니가타성서학원, 세계선교연구센터, 도쿄 성서선교회 등에서 역사신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대표적인 일본 복음주의 교회사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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