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용인까지 전국을 기도불로 태운 ‘2021 프레어 어게인’ 성료

  • 입력 2021.06.27 20:5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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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총회(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코로나 위기 속 영성 회복을 위해 전국적으로 전개한 ‘2021 프레어 어게인’ 기도회복운동이 6월27일 새에덴교회에 다다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프레어 어게인’은 4개월의 여정을 마치고 종료되지만 기도회복운동의 불씨는 지나간 자리마다 여전히 타오르며 위기 속에 다시 일어서는 한국교회의 저력이 될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3월7일 의정부 광명교회(최남수 목사)에서 출범한 ‘프레어 어게인’은 제주도를 시작으로 광주전남, 전북,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중부, 강원지역, 서울에 이르기까지 세 달 보름 동안 전국을 돌며 기도의 불을 떨어뜨렸다.

가는 곳마다 강단기도와 기도의 영성이 회복됨으로 예장합동 영성운동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평가받는 이번 ‘프레어 어게인’은 목회자들이 앞장서 무릎을 꿇음으로써 160개 노회 1만2000교회가 오직 기도로 하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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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2021 프레어 어게인 서북지역 연합기도집회’로 드려진 예배에서 참석자들은 한국교회가 부르짖어 기도하고, 밤을 새워 기도하던 초대교회의 영성과 야성을 회복하게 해달라고 눈물로 간구했다. 이를 위해 목회자들이 먼저 강단으로 올라가 기도하는 기도의 산 제물로 자신을 드리겠다는 다짐의 기도도 함께 이뤄졌다.

또한 겟세마네 동산에서 눈물로 기도하셨던 예수님처럼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눈물로 강단에서 기도하는 목회자들의 눈물기도가 회복되게 해달라는 간구와 함께,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과 같이 성령의 불이 임하여 한국교회가 다시 한번 대부흥을 경험하게 해달라고 부르짖었다.

아울러 목회자 개인이 회복되고 강단이 회복됨으로써 교회와 노회와 총회까지 회복되는 축복을 경험하게 해달라고 눈물과 무릎으로 하나님 앞에 엎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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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부흥을 위해서는 인류는 겸손해야 하고, 교회는 초대교회 원형으로 돌아가야 하며, 성도들은 사도행전적 신앙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 시작은 기도다. 부흥은 기도로 시작된다”고 방점을 찍었다.

소 목사는 “교단의 선진들은 기도의 제물을 바치며 총회를 세우고 총신대를 세워 세계 최대 장로교단을 이뤘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기도운동과 영성운동보다 정치가 앞서게 되고, 교권싸움을 하며 수많은 상처를 남겼다. 특히 코로나를 맞아 기도의 등불, 예배의 등불이 꺼져가고 있다”면서 “다시 기도로 돌아가야 한다. 프레어 어게인의 불시를 다시 강력히 일으켜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어 “수많은 주일 저녁을 본교회를 비우고 기도의 불을 붙이면서 불의 연대기를 써내려가는 최남수 목사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존경한다. 우리 교회가 서북지역에 속한 교회는 아니지만 아주 기쁜 마음으로 대미를 장식하기로 했다”면서 “기도의 퍼펙트 스톰이 일어나는 오늘 기도회가 되길 바란다. 오늘 저녁에 눈에 눈물이 마르지 않도록 기도해보자”고 강력히 청했다.

“서북지역 기도의 불이 북한으로 향하게 하시고, 기도의 불이 칠배나 더하게 하시고, 모든 교회가 하나님의 권능이 회복되게 하소서. 모든 참여자들이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을 체험하게 하소서.”(총진행위원장 최남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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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수 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집회는 소강석 목사의 인사말에 이어 김동관 목사(서북지역연합회 대표회장)가 기도하고, 김진하 목사(서북지역연합회 상임회장)가 누가복음 7장36~40절 성경봉독한 데 이어 이건영 목사(인천제2교회)가 ‘향유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제하의 말씀을 전했고, 김학목 목사(서북지역연합회 상임총무)가 열왕기상 3장18~25절 성경봉독하고 송태근 목사(삼일교회)가 ‘솔로몬의 재판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 말씀을 증거했다.

특히 이건영 목사는 “여러분의 신앙이 복잡한 세상 속에서 예수님 하나만으로 단순하시길 바란다. 우리가 단순하고 열정적인 신앙을 보일 때 그분은 단순하고 열정적으로 우리에게 찾아와 임마누엘하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을 간절히 찾게 되면 우리는 그분을 찾을 수 있고 만날 수 있다. 오늘밤 그 은혜를 체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신앙은 양면적이어야 한다. 사랑하면서도 두려워해야 한다. 사랑하기만 하고 두려워하지 않으면 버릇없는 신앙이 되고, 두려워하기만 하고 사랑이 없으면 노예적인 신앙이 되고 만다”면서 “예수님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온 세계와 교회의 주인이시자 머리가 되신다.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신앙으로 성숙하기까지 기도하고 고삐를 놓지 않으면 주님이 여러분을 찾아와주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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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왜 울어야 하는가”라고 질문을 던진 송태근 목사는 “우리의 선배들은 한국교회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목숨을 걸었다. 하지만 공과가 있다. 한 번 회개로 신사참배의 죄악을 단회적으로 끝내야 한다고 믿는가”라며 “각 교단이 합의하기 어렵다면 합동측만이라도 1년중 하루를 정해서 신사참배에 대한 끔찍한 기억을 학습시키고 회개하여 한국교회가 혼합주의, 맘몬주의, 권력에 아부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이것이 주님이 주시는 시대의 준엄한 명령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교단적 회개운동을 만만하거나 쉬운 행사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많은 성도들이 헌신하는 가운데 이 기도의 불씨를 붙이게 하셨다면 역사의 과오를 지속적으로 회개해야 한다”며 “그럴 때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보혈로 다시 씻어주실 줄 믿는다”고 선포했다.

두 차례의 말씀이 선포될 때마다 현장에는 기도의 불이 뜨겁게 일어났고, 현장의 목회자들은 강단에 올라 ‘강단제물기도’로 자신을 기도의 제물로 하나님께 올려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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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철 목사(총회 사무총장)는 교단을 위해 감사기도를 드렸고, 서북지역대회장 김철중 목사는 소강석 총회장에게 전국의 기도 현장을 돌고 온 ‘2021 프레어 어게인 기도회복운동’의 깃발을 전달했다.

총회총무 고영기 목사는 “프레어 어게인 기도집회에 참석해주신 전국 160개 노회, 1만2000여 교회에 소속된 목사님과 장로님, 성도님들께 감사드린다. 마지막까지도 안전을 위해 진단키트까지 동원하여 협력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프레어 어게인을 통해 합동 교단이 한국교회 안에 영적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수 있도록 해 주심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프레어 어게인을 통해 우리 교단이 내부적으로 하나로 뭉치게 됨을 감사드린다”며 특히 “프레어 어게인을 통해 외부적으로 분열된 한국교회가 다시 하나로 연합하는데 영적으로 구심점이 되어 한국교회가 장차 하나가 될 것을 믿고 감사드린다”고 영광을 올렸다.

예장합동총회는 전국 9개 지역에서 4개월간 이어진 ‘2021 프레어 어게인 연합기도집회’를 통해 한국교회의 기도의 저력을 확인했고, 영성과 무릎을 회복했다. 코로나19와 세상의 핍박으로 울음 가득했던 둑을 터내듯 기도의 급류를 방류하기 시작한 합동총회는 이 열기를 이어가 한국교회의 회복을 향해 달려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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