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 “중국 공산당 100주년을 축하할 입장이 아니다”

  • 입력 2021.06.28 23:0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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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이 올해 7월로 100주년을 맞이하는 것과 관련해 국내에서 여당 인사들을 중심으로 각종 행사에 축하영상을 보내는 등 일련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에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 이하 언론회)가 6월28일 ‘우리가 중국 공산당 100주년, 축하할 일인가? 그들로 인해 우리 강토가 피로 물들었던 것 잊었나’ 논평을 발표했다.

언론회는 “중국이 공산당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야 뭐라고 말할 수 없으나, 중국이 우리에게 씻을 수 없는 해악을 입혔다는 역사적 사실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상기했다.

언론회는 “우리나라는 1950년 북한, 소련, 중국 공산당 합작의 6.25남침이 있었다. 이때 유엔군에 의해 우리나라가 통일이 될 수 있었지만, 중공군의 대대적인 전쟁 개입으로 통일을 놓쳤다”며 “오늘날까지 북한 주민 2500만명이 고통을 당하고, 1000만명의 이산가족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지금도 북한의 핵과 적화야욕의 위협을 당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통일을 방해했던 중국 공산당의 역사는 ‘피의 역사’이다. 공산당은 진정 인민들의 피를 쏟게 해야만 존속할 수 있는 체제처럼 보인다. 중국 공산당을 대표하는 인물 마오쩌둥은 1921년 공산당에 가입한 이후 1976년 사망할 때까지 중국 공산당을 이끌었는데, 수천만명을 피의 제물로 삼았다”며 “마오쩌둥은 ‘인민 절반이 배를 채울 수 있도록 나머지 절반은 굶어 죽게 둬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도 피로 얼룩진 중국 공산당 100년을 축하한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중국은 7세기 우리나라 삼국시대에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국가이며, 그 후에도 1400년 이상을 우리나라를 괴롭혀 왔고, 지금까지도 우리나라를 자신들의 영향력 아래 두려고 한다. 일대일로, 동북공정, 다른 나라와의 외교 관계에 대해 압력을 넣는 것 등이 그 예”라며 “중국인들의 한국 지배 야욕은 부동산 매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지난해 외국인 전체 거래의 51.3%인 1만3788건이 중국인에 의한 것으로 알려진다”고 강조했다.

언론회는 “지난 100년간 세계에서 다대한 비극을 안겨주고 있는 중국 공산당을 축하할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중국 공산당의 1당 독재가 어떤 정책들로 어떠한 피해를 주고 있는지, 세계 지배의 중국몽에 대해 앞으로 우리나라와 세계인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강구해야 한다고 본다”며 “우리가 섣부르게 대중정책에 있어 약한 모습을 보일 때, 중국은 계속해서 우리를 다루기 쉬운 나라로 보며, 속국 정도로 여길 것”이라고 경계했다.

언론회는 “국가 간의 크고 작은 이해관계는 있게 마련이지만 시대와 역사적 사명이 중요하다. 거대해진 중국의 위력을 모르는 바 아니나, 이제는 어느 한 국가에 의한 패권의 시대가 아니다. 세계 국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인류 보편적 가치인 세계 평화와 인권, 미래 환경을 이루는 일에 중국도 동참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주권국가이며 이미 세계를 선도하는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다. 따라서 주권국가로서의 분명한 입장을 보일 것이며, 우리나라를 대하는 중국의 문제점에 대한 우리의 태도와 요구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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