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장기기증 제19회 사랑의 대음악회 성황리 마쳐

  • 입력 2021.07.05 09:4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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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이하 사랑의장기기증)가 6월26일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19회 사랑의 대음악회–감사와 희망’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음악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거리두기 좌석제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400명 규모로 진행됐다.

군산시와 함께하는 ‘사랑의 대음악회’는 매년 다채로운 공연을 통해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알리며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음악회 주제인 ‘감사와 희망’은 생명나눔 운동에 헌신한 이들에게는 감사를, 장기이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들에게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의미로, 부제는 ‘다시 사는 세상, 함께 나누는 생명-나로부터 시작되리’이다.

특별히 전북지부 홍보대사 중 음악 분야 전문가 9명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져 의미를 더했다. 이번 음악회에는 생존 시 기증인과 장기기증인 유가족,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후원자, 자원봉사자, 지역민 등을 초청해 감동의 무대를 선물했다.

음악회 1부 ‘감사’는 테너 최재영이 부르는 프란츠 레하르의 「그대는 나의 모든 것」으로 본격적인 문을 열었다. 이어서 플루티스트 고우리가 연주하는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와 소프라노 오현정이 노래하는 「마중」, 테너 김성민이 꾸민 「영웅」이 차례로 울려 퍼지며 관객의 귀를 즐겁게 했다.

2부 ‘희망’은 소프라노 남경숙이 부르는 Albert Hay Malotte의 「주기도문(The Lord's Prayer)」으로 시작했다. 이후 플루티스트 김인선의 「상사화」 연주가 이어졌으며, 소프라노 정수희가 노래하는 오페라 <보헤미안 걸>의 가장 대중적인 아리아 「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와 테너 이성식의 <뮤지컬 지킨앤하이드> 중 「지금 이 순간」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끝으로 강렬한 신디사이저와 구성진 가락의 장구를 연주하는 전통타악기 그룹 동남풍의 「비나리」 공연이 더해지며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마지막 무대는 출연자와 관객이 한데 어우러진 「우정의 노래」로 장식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축사에서 “생명나눔 운동에 모범이 되는 군산시민들이 자랑스럽다”며 “시에서도 장기기증의 가치를 알리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음악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전북 전주시 갑)과 신영대 의원(전북 군산시), 전북도의회 문승우 의원 등 8명이 생명나눔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위촉장을 전달 받은 신영대 의원은 “장기기증이라는 고귀한 나눔을 알리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가 자랑스럽다”며 “생명나눔을 통해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음악회는 군산시와 농협중앙회 군산시지부의 후원 외에도 개복교회, 군산사랑의교회, 군산영생교회, 군산우리교회, 군산중동교회, 북일교회, 비인성결교회, 새군산교회, 익산행복한교회, 정읍감곡반석교회 등 많은 교회의 후원이 잇따라 지역 내 교회가 생명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며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일에 앞장섰다.

본부 이사장 박진탁 목사는 “오늘 음악회를 기점으로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이 더욱 확산되어 생명나눔에 모두가 참여하게 되는 그 날을 꿈꾼다”고 전했으며, 음악회를 기획한 전북지부 본부장 문병호 목사는 “생명나눔 운동에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참여하여 그리스도의 향기를 세상에 퍼뜨려준 감동적인 날이었다”고 했다.

한편, 2020년 말 기준, 전북 지역의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6만7480명으로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장기기증 희망등록율을 보이는 등 국내에서 생명나눔 문화가 활성화된 대표적인 지역 중 한 곳이다. 특히 전북 지역 내에서도 군산시의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2만4명으로 지역 인구 대비 7.5%의 장기기증 희망등록률을 보이며 전국 평균 3%보다 2.5배나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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