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청소년 신앙교육, 부모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 입력 2021.07.06 10:5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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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안에서 끝내 성장을 이룬 이들의 간증에는 ‘어머니’가 가장 많이 등장한다. 그만큼 우리들의 신앙생활의 영향자로는 ‘어머니’가 압도적이다. 그동안 어머니 다음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목회자, 그리고 아버지 순이었는데, 최근 그 순서가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 4월 전국교회 출석 개신교 중고생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와 같은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2019년 조사에서는 어머니 53%에 이어 목회자가 33%, 아버지가 30%였던 것이 불과 2년이 지난 2021년에는 어머니는 54%로 부동의 1위를 지킨 반면 아버지가 33%, 목회자가 25%로 순서가 바뀌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교회 출석이 줄어들고 온라인예배가 늘어나면서 다음세대 신앙교육에 있어 부모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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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들은 코로나19 이후 자신의 신앙 성장을 위해 가장 크게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은 ‘교회예배/설교’가 50%로 1위 였으며, 다음으로는 ‘가정예배’가 27%, ‘성경읽기/QT’가 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9년 대비 ‘가정예배’가 8%에서 27%로 급증한 것은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의 영향력이 그만큼 상승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예상 외로 온라인 문화에 익숙한 청소년들조차 온라인예배보다 현장예배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예배 만족도는 87%에 달했고, 온라인예배도 78%로 낮지 않은 편이었다. ‘방송/가정예배’는 69%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온라인예배를 드리는 현장은 온전히 예배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들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온라인예배를 드린 학생들에게 예배 전후에 어떤 행동을 했는지 설문한 결과 예배 전 72%, 예배 후 85%의 아이들이 유튜브를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시청 콘텐츠는 음악, 게임, 연예/엔터테인먼트, 애니메이션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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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집중해서 예배를 드렸다는 청소년이 56%에 불과한 반면, 다른 활동을 하며 예배를 드렸다는 응답이 44%나 나왔다. 보통 ‘카톡/문자/SNS’가 60%로 가장 많았고, ‘다른 유튜브나 영상을 함께 봤다’는 응답이 43%, ‘과제/숙제’가 28%, ‘게임’이 27% 순이었다.

번외로 학교에서의 신앙관련 경험에 대한 질의에서 청소년의 21%가 기독교인이라는 것 때문에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학교 공부를 하면서 기독교 신앙과 부딪혀 갈등을 겪은 적이 있다는 응답고 30%로 나왔다. 그런가 하면 학교에서 크리스천이라는 사실을 드러내고 신앙 이야기를 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5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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