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기독교인 대량학살, 후원으로 환경을 바꿀 수 있다

  • 입력 2021.07.12 15:51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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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의 인권감시단체 ‘시민적 자유와 법의 지배를 위한 국제사회’가 한국을 포함한 여러 민주국가들에 나이지리아 동부에서 일어나는 기독교 집단 학살의 ‘적신호’에 대응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순교자의소리(대표 현숙 폴리)는 “인터소사이어티라고 불리는 이 단체는 지난 160여일 동안 나이지리아 전역 8개 주에서 500명이 넘는 이그보족 비무장 기독교인이 학살당한 사건에 대해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풀라니족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기독교 핍박이 20년 넘게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2021년 나이지리아 동부와 남동부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이 급증했다고 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기독교인이 500명이나 살해됐는데도 아직 단 한명의 풀라니족 전사도 체포되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에서 국제 사회의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면서 “국제종교자유법을 발의한 프랭크 울프 전 미국 하원의원을 포함한 국제적인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 당국이 국가나 주나 지방 차원에서 현재의 폭력 사태를 중단시킬 의향이 없거나 능력이 없어 보인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울프는 6월9일 열린 국제종교자유위원회의 한 청문회에서 나이지리아 현지를 직접 방문했을 때 나이지리아 기독교인에 대한 집단 학살 경고 표지판들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며 “현재 울프는 나이지리아의 폭력에 대한 국제 사회의 대응책을 조율할 특사를 임명해달라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 기독교인의 형제자매로서 우리는 정부의 움직임을 기다릴 필요도 없고, 정부가 하거나 하지 않기로 선택하는 것에 따라 우리의 행동을 제한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순교자의소리는 나이지리아 플래토주 바르킨 라디의 한 병원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이 집중되어 온 나이지리아의 ‘미들 벨트’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 이 병원은 특히 핍박당한 기독교인 피해자와 그들의 생존한 가족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사고 및 응급서비스, 일반 건강 관리와 출산, 아동 예방접종 및 진단 실험실, 에이즈 및 간염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풀라니족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정글용 칼과 총으로만 기독교인들을 살해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기독교인의 자녀들이 예방접종을 받지 못하게 방해하고, 말라리아 및 만성 간염과 단순한 유년기 질병 치료를 방해함으로써 그들을 죽인다”며 “우리가 하는 헌금으로 그러한 환경을 바꾸려 한다”고 밝히며 후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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