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문교회 ‘기이한 기적을 체험하며’ 입당 예배

  • 입력 2021.07.13 13:21
  • 기자명 김민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18호_완료_12.jpg

황무지가 옥토로 바뀐 ‘복합행정타운’ 요지 자리매김

사람의 계획이 아닌 믿음의 다림줄로 이끄신 현장

흔드심의 은혜 

하늘문교회 이 담 목사와 성도들이 맞닥뜨린 현실은 어느 것 하나 녹록하지 않았다. 구. 일광교회를 세울 때도 지금의 ‘하늘문교회’를 산골 어귀에 조립식 건축을 이루기까지 일마다 겪어야 했던 부대낌은 아픈 상처였다.

새 성전부지를 마련한다고 할 때 믿었던 성도들의 등 돌린 모습을 봐야 했고 가나안 땅 여덟 명의 정탐꾼처럼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가슴을 헤집는 비수도 고스란히 받아야 하는 과정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담 목사는 “주님의 뜻대로 기도하면 반드시 응답해 주신다”는 확고한 약속을 붙잡고 있었다.

과연 하나님의 마음을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일까. ‘그리 아니하실지라도’라는 변하지 않는 굳은 심지와 이루시는 비전을 성도들에게 선포하고 함께 길을 나서야 하는 상황에서 믿음의 고백뿐 다른 무엇도 앞서지 않았다.

이 담 목사는 기도할 때마다 생각을 다지고 또 다지며 되뇄다. “이루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신데... 영광도 존귀도.”

여호수아와 갈렙이 보이는 것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과 믿음을 붙잡았던 것처럼 모든 이들이 부담스럽고 두렵다고 할 때 담대한 믿음의 행보를 이끌어야 했다. 길도 제대로 없는 곳에 대지를 마련하는 것부터 행정절차 등 사사건건 순조로운 일은 일도 없었다. 숱하게 주무관청을 출입하고 담당자가 변경되면 다시 도루묵이 되는 일이 연이어졌으나 성도들은 오히려 단단히 추스르며 기도에 매진했다.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하인들이 물 항아리의 입구까지 물을 채웠을 때 기적을 보았듯이 인생에도 분명 하나님의 승인이 닿는 기도의 양이 있다고 믿었다. 누가 말했듯이 ‘엉킴’과 ‘흔드심’은 분명 다른 것 같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순종했던 아브라함에게 독자 이삭을 바쳐야 하는 위기가 왔다. 낮은 계단에서 명하신 높은 계단에 이를 때까지 하나님의 달아보시는 방법은 달랐다. 중간에 녹색불이 켜지지 않았지만, 세미한 응답에 대한 신뢰는 흔들림이 없었다.

비로소 주님의 타이밍 신호가 작동했다.

수 없이 사실확인을 하고 또 했다. 하나님을 향한 수직적인 태도에 신호탄이 터진 사건이 일어났다. 바로 이 자리. 교회 대지가 선 자리 앞에 ‘창원 자족형 복합행정타운’조성사업 실시계획이 발표된 것이다.

12_하늘문교회_이담 목사 복사.jpg

신도시로 탈바꿈되는 기적

이 담 목사는 “포기가 가장 쉬운 선택입니다. 비록 교회 규모와 교세는 작지만,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믿음의 길은 숫자에 있지 않습니다. 주님의 관점은 늘 우리의 중심을 보시고 성전건축의 목적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보고 이루십니다”

마산 · 창원 · 진해 통합으로 창원시가 2010년 7월 1일 개편됐다. 마산은 마산합포구, 마산회원구로 나뉘었지만 한때 수출자유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비중 있는 제조 산업체가 모여 수부 도시 역할로 인구 50만을 넘어선 적도 있었다.

1997년 외환위기와 수출 입주업체들의 동남아 공장 이전이 이어지자 남은 업체들은 긴축재정으로 버티는 와중에 많은 기업이 마산을 떠났다. 그러자 대다수 관공서 명칭도 창원으로 갈아타는 바람에 지금의 창원시로 포함된 것이다.

‘창원 자족형복합행정타운’ 조성사업은 12월 실시계획 인가 고시를 시작으로 내년 3월 착공, 2026년 조성공사 완료를 예정하고 있다. 조성 대지엔 첨단 디지털 스마트 복합기능이 행정타운으로 형성되어 신도시가 들어서 인구 유입 등 지역 사회에 큰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즉 하늘문교회가 자리한 마산회원구에 70만6,240m² 부지에 총사업비 5,316억을 투입해 도시개발사업을 가시화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해 새로운 신도시 조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교회로 진입하는 오솔길마저도 겨우 자동차가 통행할 정도인 불편함은 이제 추억의 뒤안길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희망으로 채워졌다. 하나님의 집을 세운다는 자긍심을 소유한 성도들의 자발적인 섬김은 여실히 증거되었다. 기도로 섬기는 이, 급여의 오십조를 하는 이, 적금을 감사로 드리는 이, 환경미화로 봉사하는 이 등.

딱히 부유한 자도, 넉넉한 경제를 유지하는 이들도 아니었다. 멋들어진 건축자재가 아닌 패널로 꾸며진 조립식 성전이지만 건축설계부터 관리 감독 등 일면식도 없는 이들을 때마다 붙이셔서 재정의 어려움도 건축의 장벽, 행정 업무도 피할 길을 내셨다.

어느 누가 교회 앞이 신도시 행정단지의 요지가 되리라고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역설적인 클라이맥스 완성판은 절묘하게 악을 선으로 바꾸어 놓았다. 벼랑 끝에 몰려 더는 물러설 수 없는 위기측발의 순간, 놀라운 설정으로 감동적 기쁨을 맛본다. 그런 기적을 맛본 하늘문교회 성도들에겐 파수꾼의 경성함이 허사로 되지 않게 한다는 주님의 절대적 주권을 피부로 느낀 은혜의 주인공이다.

교회 진입로 일부를 허락받기 위해 땅 주인에게 냉정히 거절당한 건 예상했지만 정작 그들이 모 교회 중직이란 사실이 가슴 아팠다고 말하는 이 목사는 하늘문교회 이름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사방에 우겨 쌈을 당해도 절대 닫히지 않는 문은 유일하게 하늘 문입니다. 땅에서 구할 수 없는 신령한 하늘 소유인 구원을 선물 받은 만큼 율법을 완전하게 하신 주님께서 속죄 제물이 되어 주신 것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복음을 전파하라 그리고 제자 삼으라’ 하늘문교회 표어가 빛나고 있었다.

12_하늘문교회_코람데오중창단.jpg

그분의 눈과 마음이 있는 곳

7월4일 주일 오후 하늘문교회 입당 예배는 촉촉한 장맛비로 어우러졌다. 전국 각지에서 축하하며 함께 예배드리려는 발길이 하나둘 모였다. 하늘문교회 목회지향점은 ‘모든 것을 살리는 예배를 회복’하는 것이다. 예배자가 낮아질수록 높임과 경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은 놀라운 반전으로 은혜를 덧입힌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의 본질과 궤도를 맞추려면 신령과 진정한 예배를 드려야만 하는 것이다. 예배만이 유일한 성도들이 은혜를 입는 귀한 시간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덕에 하늘문교회 성도들의 예배 태도는 최고의 드림과 고백이 묻어있다.

요한계시록은 흰옷 입은 백성들이 보좌에 앉으신 어린 양 예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리는 하늘 예배의 모습을 담고 있기에 교회의 중심적 사역은 ‘예배’임을 훈련하는 것.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영원히 그분이 즐거워하는 것임을 늘 성도들에게 일깨우며 아벨의 흠향 된 예배처럼 최고 중의 최고의 것을 드리도록 하늘문교회 성도들을 성도답게 이끌고 있다.

입당 예배는 감사예배와 예식으로 꾸며졌다. 박진섭 목사(경남노회장, 참행복한교회)의 인도로 엘피스 선교단의 경배와 찬양으로 막이 올랐다. 김정우 목사(경남직전노회장)의 기도에 이어 코람데오 중창단, 늘푸른오케스트라의 특송은 감동의 물결로 예배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설교를 전한 최원남 목사(개혁총연증경총회장, 복받는교회)는 ‘주님이 세우시는 교회’란 말씀을 통해 “교회란 외적인 건물이 아니라 심령 안에 세우시는 성전이 참된 교회”라며 그런 성전이야말로 하나님의 복이 임하며 안디옥교회처럼 개인의 열심도 중요하지만, 주위에 좋은 소식을 전하는 좋게 소문나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며 전 교인들의 마음가짐, 행동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2_하늘문교회_학의날개들.jpg

은혜의 말씀 후 ‘학의 날개들’ 선교단의 ‘언젠가 어느 때인가’란 중창 하모니가 멋지게 어우러져 분위기가 한층 밝아지면서 이 담 목사의 사회로 예식을 진행했다. 벧엘교회 김형석 전도사의 특송으로 시작, 박혜만 장로(건축위원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건축에 많은 도움을 준 문수섭 장로(우성엔지니어링), 서영식 소장(SD종합건설)에게 이 담 목사가 감사패를 증정했다.

축사에 박영호 목사(고신총회장, 새순교회)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거뜬히 엄두를 내어 성전건축을 이룬 하늘문교회를 축하”하며 예루살렘 성벽을 중수했던 대제사장, 제사장들이 성별하듯 이 담 목사에게도 그런 복을 바란다“고 전했다. 문수석 목사(한교총직전대표회장, 합신직전총회장, 벧엘교회)는 “귀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교회 건축이 필요한데 노아가 120년 동안 지은 것에 비하면 빨리 지었다”는 말에 장안에 웃음소리가 흘렀다. 만민이 기도하는 집으로 든든해지길 바라자 박규남 목사(고신경남증경노회장, 진영교회)는 “내가 만난 목사 중 이 담 목사는 진짜”라며 그럴 듯 포장만 한 품성이 아니라 진국인 이 목사를 모신 하늘문교회에 축하“한다고 전했다.

김한수 목사(한국NCD교회개발원)는 “건물보다 성도들의 공동체가 바로 세워지는 하늘문교회를 볼 때 감사하다”며 예배를 소중히 여기는 이곳에 은혜가 있다고 했다.

이어 변성규 목사(은혜와평강교회)는 “이 담 목사는 2번의 성전건축을 해냈다. 한 번도 하기 힘든 성전건축의 사명을 연이어 받았으니 인내가 대단하다”고 말하고 최원석 목사(개혁총연증경총회장, 서울중앙교회) 역시 “하나님의 집을 건축하는 일은 가장 귀하고 놀라운 일”이며 이분법 기준으로 볼 때,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 그리고 하지 않는 사람이 있지만 하늘문교회는 기뻐하시는 일을 택했다”고 전했다.

김정민 목사(경남증경노회장, 사직성산교회)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힘들고 어려운 때에 또 에노스 때에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는 것은 하나님께 예배드렸다. 섬겼다는 의미”라며 예배의 본질을 추구하는 하늘문교회와 성도들을 격려했다.

이 담 목사는 “예쁜 전원교회를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드린다”며 교회건축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이 돼주신 많은 분께 복이 임하길 바란다고 감사했다. 하늘문교회가 “복음의 무대를 확장하며 하나님께 기쁨과 영광을 드리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와 헌신, 순종과 감사의 제사를 드릴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하늘문교회 잔치를 열어 성도들의 영적 성장의 소망을 덧붙이며 “굳건한 믿음, 헌신과 봉사가 자랑인 성도들로 자라게 하신 주님께 감사”하다고 미소를 띠었다.

하늘문교회는 2018. 07. 18 교회 대지 398평을 매입하고 약 3년 만에 비로소 교회 건축 입당 감사예배를 드렸다.

12_하늘문교회_단체사진.jpg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