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가 7월25~27일 ‘2021 여름수련회’(진행위원장 김관호 목사)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어 부득이 비대면으로 열리게 된 이번 여름수련회는 모든 성도들이 각자 처한 자리에서 마음으로 함께하며 신앙을 무장하는 기회로 삼았다.
금번 여름수련회는 '주의 은혜 지금 여기에(채움 기쁨 그리고 비상)'란 주제에 걸맞게, 온전히 주의 은혜를 체험하고 만끽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성도들은 코로나로 인한 삶의 위기 가운데서도 변함없이 임재하는 주의 은혜를 되새기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명을 곱씹었다.
이번 여름 수련회의 가장 큰 특징은 영성과 힐링이다. 장기간 계속된 비대면 예배로 인해 자칫 소홀해졌던 신앙을 되돌아보고, 힘든 시간을 견뎌오며 상처받은 일상을 치유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샬롬, 엔살롬 교향곡- 사사 시대 이야기 △맛난 여. 수. ‘명자네 보양식’ △이왕재 교수의 신앙 비타민! 건강 비타민! 등 힐링 프로그램은 지난 시간의 위로와 앞으로 나아갈 시간에 따뜻한 격려를 주기 충분했다.
특히 첫날 진행된 ‘보이는 라디오 - 내 주의 은혜 강가로’는 이번 수련회를 기획한 교개협의 취지가 매우 돋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손꼽혔다. 교개협은 코로나 시대를 견뎌내는 성도들의 특별한 사연과 간증을 나누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현실적인 고민과 다짐을 함께했다.
한 성도는 “웃음과 눈물, 아픔과 감동이 공존한 너무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웃었고, 또 함께 울었다. 우리가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신앙 공동체로서 언제나 마음은 함께하는 개혁성도라는 정체성을 다시 되새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도의 사명도 잊지 않았다. 교개협은 ‘테마가 있는 3분 기도’라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미리 엄선한 주제를 놓고, 수련회 내내 정해진 시간에 맞춰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동체, 가정, 이웃, 자녀, 성숙, 나라 등 모두를 위한 중보기도를 통해 지금의 위기가 은혜가 될 수 있기를 소망했다.
이에 대해 교개협은 “기도는 그리스도인의 일상이다. 생활 속에서 하나님과 대화하고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라며 “우리의 일상에서 나타나야 할 영성을 위해 ‘테마가 있는 3분 기도’를 준비했다. 우리의 일상이 기도의 삶으로 점철되기를 사모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수련회의 하이라이트는 매일 저녁마다 열린 저녁집회였다. 김익현 목사와 황규삼 목사가 주강사로 나선 저녁집회에서는 풍성한 은혜의 말씀을 통해 기쁨이 회복되고, 지친 영혼이 다시금 비상하는 놀라운 기적이 연출됐다.
이번 수련회 전체를 참가한 한 성도는 “매 시간 드려진 찬양은 우리의 영혼을 깨워 하나님을 향하게 했고, 목사님의 입술을 통해 선포되는 말씀은 우리의 영혼에 풍성한 은혜를 더했다”며 “이번 수련회에서 받은 은혜를 통해 다시금 코로나 세상을 헤쳐나갈 힘을 얻게 됐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