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총회 광복 76주년 성결인의 선언 발표

  • 입력 2021.08.10 22:3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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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총회장 지형은 목사, 이하 기성총회)가 ‘광복 76주년에 즈음한 성결인의 선언-회개와 다짐’을 발표하고 하나님이 주신 광복의 선물이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의 빛이 되게 하자고 선언했다.

기성총회는 “과거의 참담한 역사는 오늘의 거울이 되고 치유와 회복을 통해 미래의 희망으로 이어져야 마땅하다. 그러나 역사의 망각은 남북의 분단과 강고한 독재체제를 낳았고, 광복을 미완성으로 만들었다”고 통탄했다.

이어 “이러한 모순은 대한민국 헌법 전문의 정신 곧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立脚)’한다는 가치를 망각한 것이며 광복을 위해 생명을 바친 순국선열의 기대를 저버린 것”이ㄹ며 “모든 그리스도인과 성결인은 이런 상황을 깊이 자각한다”고 전제했다.

먼저 회개를 말한 기성총회는 “선조들의 과오를 오늘 나와 우리의 죄로 끌어안고 회개하는 것이 희망을 여는 방법”이라면서 “우리 선조들은 숭고한 헌신과 용기로써 시대의 어려움을 짊어지고 걸었으나 일부의 과오도 뚜렷하다. 그 과오를 특정한 누구의 죄라고 정죄하지 않고 지금 우리의 죄로 인식하고 참회하며 회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사참배, 친일, 분단의 고착화, 맘몬주의, 이기주의와 양극화의 갈등의 죄를 고백하며 회개했다.

이어 기성총회는 “남북 분단은 온 민족과 교회가 겪고 있는 가장 큰 고통이며 시련이다. 남북 이산가족, 전쟁의 위험, 분단 비용, 남북 이질화, 남쪽 공동체 내의 갈등과 분열 등 분단의 부조리한 상황들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공적인 사안들”이라며 “주변 강대국들은 한반도의 분단 상황을 자국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 남북의 정치, 경제, 종교 등의 일부 기득권 계층은 남북과 동서와 이념의 갈등을 증폭시키면서 사적인 기득권을 추구하고 있다. 이제 우리 성결인들은 하나님 말씀의 가르침을 따라 진정한 광복의 역군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구체적으로 “우리는 세상의 어떤 이념도 절대화하지 않으면 오직 하나님 나라의 용서와 정의와 평화를 기준으로 삼고 이것이 치유와 회복의 유일무이한 방식이며, 희망임을 믿고 선포한다”면서 “우리는 한국 기독교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놓고 세속주의적인 방식들을 더 추종한 것을 회개하고 갱신되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또한 “우리는 진정한 광복이 정치나 경제 체제의 변동에 있지 않고 세상을 창조하시면서 ‘보시기에 좋았다’고 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따라 살아야 이루어진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유일하고 완결된 삼위일체 하나님의 계시인 66권 성경 말씀의 가치관으로 교회와 사회가 바로 서는 데 헌신한다”고 선언했다.

나아가 “우리는 일본에 대해 일제강점기 죄악의 통렬한 회개와 강제 징용, 강제 징집, 위안부 문제에 관해 충분히 납득할 만한 배상 및 보상을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특히 우리는 일본 정부가 혐한으로 일관하여 역사를 왜곡하는 자국 내 교육과 언론과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정상적인 국가로 나아가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특히 “우리는 분노와 증오와 대결이 결코 하나님의 뜻이 아니며 진정한 광복을 저해하는 것임을 직시하고 용서와 화해와 일치의 모범을 보여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평화적인 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헌신하고자 한다”고 다짐하며 “우리는 우리 사회의 모든 부적절한 대립과 갈등에 대해 화해와 일치를 촉구”했다.

끝으로 “우리는 하늘과 땅과 바다를 하나님께서 지으셨고 그것을 돌보는 책무를 우리에게 명령하셨다고 믿는다. 끝없는 욕망을 채우려는 무분별한 개발로 지구 환경은 이미 심각하게 파괴되었고 기후 위기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는 생태 환경의 청지기로서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 모든 다짐들은 담아 기성총회는 “광복 76주년을 맞으며 우리 성결인들은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과 더불어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 안에서 평화와 안녕으로써 이 땅에 온전한 광복이 이루어지기를, 구약성서 에스겔 37장 16~17절 말씀을 근거로 선언하며 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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