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 120억으로 선교사 500가정 연금 지원계획 밝혀

  • 입력 2021.08.12 14:4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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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애 실천’ 비전을 선포하고 한결같이 사람에 관심을 쏟으며 교회의 사회적 책무를 감당해가고 있는 분당중앙교회(최종천 목사)가 선교사들을 위한 새로운 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혀 화제다.

분당중앙교회는 1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새 예배당에서 비전선포식을 열고 선교사 500가정에 연금을 가입함으로써 총 120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부터 선교사 500가정을 선정하여 20년간 연금을 납부해주고, 10년 거치한 후 30년이 되는 시점부터 연금을 수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서 분당중앙교회는 매년 6억원씩 20년간 총 120억의 예산을 투입하게 된다. 지원 대상은 교파를 초월해 선정될 예정이며, 납입기간과 거치기간 충족을 위해 1차 만 42세, 2차 만 45세 이하 선교사들이 신청 가능하다.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명령에 순종하여 보냄받은 그 곳에서 평생을 선교에 헌신하는 선교사들이 말년에 생활고를 겪는 안타까운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분당중앙교회는 선교사들의 노후를 보장해 줌으로써 그들이 미래에 대한 염려나 부담 없이 사역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취지로 이번 연금 지원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배고픈 순간의 상황을 모면하도록 돕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선교사 후원구조를 개선하고 확보하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최종천 목사의 지론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천 목사는 “이번 선교사 연금이 기본생활비 확보로 구조적으로 한국교회 선교시스템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추후 가능하면 500가정을 더 추가하여 선교사 1000가정의 은퇴 후 근본문제 해결을 위해 추가로 기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목사는 “우리는 분당중앙교회라는 작은 지렛대로 이 세상을 들어올려 말씀이 이루는 변화와 인생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의지를 실현할 것”이라며 “우리가 이제껏 기도했고 추구했고, 또 지속하여 이루었고 이룰 교회적 궤적이, 역사의 또 한 획을 이루는 다윗의 물매가 그린 역사의 포물선이길 바란다”고 했다.

최 목사는 “우리 분당중앙교회는 선언적 교회가 되기보다 실천적 교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는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면 평생을 돕는 것이라는 말을 믿지 않는다. 밥 한끼라도 먼저 먹여서 정신 차리고 눈이 밝아져야 물고기 잡는 법도 배우게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빵과 함께 복음이라고 30년 동안 외치며 섬겨왔다. 이번 연금 지원은 당회가 만장일치 찬성해줬다. 어떻게든 1000명을 채우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선교사를 파송하면 보험과 연금부터 들어드린다. 그리고 자녀들 교육을 책임져주고 ‘주를 위해 죽으라’고 당부한다”며 “우리는 선교사역이 아닌 사람에 관심을 갖는다. 하나님의 일을 돕지만 그보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에 관심을 더 둔다. 그래서 이번 연금 지원도 추진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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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 목사는 “하나님의 일은 혼자서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믿는다. 한국교회가 이 일에 ‘공명’을 일으켜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각 교회들이 파송한 선교사들에 대해서만은 꼭 책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각 교회가 분량대로 감당해주면 좋겠다. 건물 하나 안 지으면 할 수 있다”고 독려했다.

이와 별개로 분당중앙교회는 한국 사회와 교회의 바로 세움을 위한 언론매체 최고의 언론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최소 1년에 10명, 10년간 100명을 지원하는데 50억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매년 10명 정도의 최고의 언론인재를 선발해 한국사회 바른 여론을 주도할 인재 풀을 구성하고자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선포식에는 신한금융투자 김기정 부사장을 비롯해 금융 관계자들이 함께해 분당중앙교회의 섬김을 높이 평가하면서, 30년 복리로 계산될 경우 충분히 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수령액이 된다고 확인하기도 했다.

최 목사는 “2만5000여 선교사들 중 적극적으로 선교를 감당하는 선교사가 1만5000명이라고 가정할 때, 한 교회가 500명씩만 감당하면 30개 교회면 모든 선교사의 연금을 보장할 수 있다”며 공명과 울림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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