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 미국 워싱턴 ‘추모의 벽’ 건립에 감동의 모금사연 이어져

  • 입력 2021.08.19 09:3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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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희생된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기리는 ‘추모의 벽’이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건립되고 있다.

‘추모의 벽’은 5월21일 착공식 이래 차츰 그 면모를 드러내고 있으며, 2022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추모의 벽’은 기억의 못으로 명명된 둘레 50미터의 원형공간에 화강암 소재의 경사가 있는 1미터 높이의 벽이다. 이 벽면에는 미국 참전용사 3만6595명과 미군과 함께 싸우다 전사한 카투사 한국군인 7174명의 이름을 비롯해 참전국 수, 부상자 수가 새겨질 예정이다. 미국 내 전쟁기념시설에 외국군의 이름이 새겨지는 것은 카투사(미군 배속 한국군)가 처음이다.

추모의 벽이 들어서는 공원은 미 연방정부에서 직접 관리하는 미국 내 대표적인 한국전 참전 기념시설로써, 당시 참전한 미군 19명이 전투대형으로 행군하는 동상도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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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측은 “한반도 긴장 완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를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5월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참전용사의 피와 땀, 우애와 헌신으로 태동한 한미동맹은 사람과 사람, 가치와 가치로 강하게 결속되며 발전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동맹의 힘이 필요한 순간마다 한국은 변함없이 미국과 함께 할 것”이라고 양국간의 우애를 확인한 바 있다.

2016년 10월 미 상원에서 ‘추모의 벽 건립법’이 만장일치로 통과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해 11월에 국회에서 건립지원 촉구 결의안이 통과됐다. 예산 규모 2420만 달러 가운데 한국 정부에서 직접 공사비용인 2360만 달러는 지원했지만 나머지 간접공사비용은 미국에 거주하는 교민들과 한국 국민들의 기부금을 통해 전액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추모의 벽’ 건립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순수 모금으로 세워지고 있다. 이를 위해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 재단이사인 재미교포 박선근 회장이 최전선에서 앞장서 뛰고 있다.

박 회장은 “돈 많은 기업인들 몇 명이 참여한다면 모금은 신속히 마무리되겠지만 이 ‘추모의 벽’ 건립은 우리 국민들의 마음 하나 하나가 모여서 완성되어야 의미가 있다”면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이 자유와 평화를 위해 젊은 나이에 목숨 바쳐 싸워준 젊은이들에게 우리가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어 “한 명의 전사자의 이름을 새기는데 약 1만원의 비용이 든다. 한 사람당 1만원씩 기부해주시면 된다. 우리의 작은 정성이 모아져서 역사적인 기념비가 완성될 줄 믿는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극동방송에서는 17일 전국 생방송으로 모금을 진행함으로 ‘추모의 벽’ 건립을 위한 모금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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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와 한기붕 극동방송 사장, 김성윤 편집국장이 함께해 직접 생방송을 진행하는 등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이 방송에는 이인철 극동방송 전국 운영위원장,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 이사 박선근 회장, 한미동맹재단 유명환 이사장(전 외교통상부 장관), 임호영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유승민 전 의원, 한국 카투사전우회 초대회장 심상돈 대표(스타키코리아) 등이 출연해 모금을 독려하기도 했다.

특히 청취자 사연 중 17세의 어린 나이에 한국전에 카투사로 참전했다는 최병수씨는 함께 싸우다 전사한 전우들을 위해 모금 생방송에 동참한다고 밝혀 깊은 감동을 전했다.

전북 익산의 한 할머니는 북한에서 6.25 전쟁 시 직접 미군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남한으로 피난올 수 있었다면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정성어린 모금액을 전북극동방송에 직접 전달하는 일도 있었다.

극동방송은 “한 한국전 참전용사는 계좌에 있는 전액을 전달하기도 했으며, 수많은 참전용사 들의 자손들이 방송을 듣자마자 모금액을 보내며 기꺼이 ‘추모의 벽’ 건립 모금에 동참해주셨다”고 밝혔다.

이날 생방송을 통해 모금된 기부금 3억여원은 전액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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