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팬데믹 뚫고 성경 3000만부 이상 반포돼

  • 입력 2021.08.20 14:5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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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서공회가 18일 ‘2020년 세계 성서 반포 현황’을 전하는 가운데 코로나19 가운데도 3000만부의 성경이 반포됐다고 밝혔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가 발표한 2020년 세계 성서 반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 성서공회들이 3000만 부 이상의 성경전서를 보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약과 단편성서, 소책자를 포함하면 총 1억9000만부가 넘는 분량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과 경제 침체 등으로 인해 성서 반포와 성서공회들의 전반적인 사역에 큰 타격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성경전서 반포는 2019년 대비 37% 감소했고, 외출이 제한되면서 디지털 형태의 성서 다운로드 수가 늘어났다.

2020년 초 성서공회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약 30개 성서공회들은 성서 보급이 ‘심각’ 상황에 있다고 답했고, 65개 성서공회들은 제한조치들이 계속된다면 ‘위기’ 상태에 놓일 것이라고 했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 리더들은 성서사업에 많은 타격을 입은 성서공회들이 계속 존립하며, 성서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연대기금’ 수립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30개 이상의 성서공회들이 도움을 받았고, 추가 신청이 진행중이다.

몰도바성서공회는 코로나19로 사무실과 서점과 창고를 일시적으로 폐쇄해야 했고, 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정부 지침에 따라 성서반포 프로젝트가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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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몰도바성서공회는 발효중인 제한조치들에 맞춰 가능한 많은 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동식 성경 서점을 통해 나라 전역을 다니며 성경과 성서 자료들을 보급했다. 특히 병원에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수백 권의 어린이용 성경을 성탄절 선물로 제공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어린이의 17.5%가 영양실조를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페루의 경우에는 페루성서공회가 ‘생명의 빵’ 사역을 통해 빈곤지역 6000명이 넘는 어린이들에게 성서와 음식을 공급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이러한 사역이 중단되자 정부로부터 허락을 받아 아이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하면서 단편성서와 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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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경제 위기와 대량 실직으로 이미 큰 어려움을 겪던 짐바브웨 사람들의 삶은 펜데믹 이동제한 조치들로 인해 더욱 힘들어졌다. 특히 비공식 경제활동에 종사하는 이들의 삶은 더욱 각박해졌다. 짐바브웨성서공회는 장애아동을 돌보는 어머니들에게 성서와 훈련, 소그룹 활동을 지원해왔다. 성서공회는 펜데믹으로 인해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해진 이들 가정에 성서와 음식, 마스크를 제공하여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10년 넘게 전쟁이 이어진 시리아에 코로나 펜데믹은 더 많은 고통을 가져왔다. 전쟁 가운데에서도 계속 문을 열어왔던 성서공회 서점은 문을 닫아야만 했다. 그러나 해마다 실시되었던 부활절 성경 반포는 관련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허락을 받아 시리아성서공회는 성서 이야기책 2만8000권을 반포하며, 하나님 말씀을 통하여 어린이들에게 소망을 전할 수 있었다.

성탄절 기간에 걸쳐 실시된 후속 반포 프로젝트를 통해 성서공회는 시리아 전역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성경 달력 10만 부와 3만 권의 어린이 성경 이야기책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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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서공회는 “어려웠던 지난 한 해 속에서도 성경을 전하는 귀한 사명을 섬겼던 성서공회들이 앞으로도 전 세계에 성경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계속해서 섬길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도가 필요하다”면서 “펜데믹으로 입은 타격을 회복되지 못한 성서공회들을 위해, 성서공회들이 하나님 말씀을 반포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려할 때에 지혜와 능력 주시길, 새로운 사역을 진행하는 성서공회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성서사업을 위하여 헌신하는 모든 이들에게 쓰러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허락하여 주시길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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