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아프가니스탄 아동 보호에 전 세계가 나서야”

  • 입력 2021.08.20 15:4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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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함에 따라 극심한 혼란이 초래되고 있는 가운데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이 1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아동들을 지키기 위해 전 세계가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월드비전은 “아프가니스탄의 급격한 변화로 셀 수 없이 많은 취약 아동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음을 경고한다. 무서운 속도로 아프가니스탄의 정세가 변화함에 따라 학교가 문을 닫고, 식량 부족에 시달리며, 피난민들의 수 또한 급증하고 있다. 아동들과 가족들은 은신하거나 도피하고 있으며, 이들의 기본권은 박탈당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202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인구의 절반인 1840만 명(아동 820만 명 포함)이 인도적 지원 및 보호가 필요한 상황이며 이 수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또한 아프간 인구의 30% 이상이 심각한 식량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유엔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50만 명 이상이 피난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고, 이에 대한 예방책은 부족한 상황이다. 인구 4000만 명 중 지난해 2월 이후 현재까지 보고된 코로나19 환자는 13만 9051명이며, 사망자는 6098명”이라고 심각성을 전했다.

아프가니스탄월드비전 아순타 찰스 회장은 “아프가니스탄 내 주민들이 겪는 취약성과 공포는 기록적인 수준이며, 이에 아동에 대한 폭력, 학대, 착취의 위험은 가중되고 있다. 이미 분쟁과 극심한 가뭄, 코로나19의 영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해온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은 이제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조혼 등의 극단적 해결책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강한 의지와 회복력을 지녔으나 이제는 한계에 직면했다. 아프가니스탄은 현재 역사상 가장 취약한 상황에 처해있으며, 월드비전은 그들과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월드비전은 분쟁의 모든 당사자들이 취약한 아동들을 우선적으로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

월드비전은 “국제인도법을 준수하여 아동, 가정, 지역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또한 국제사회는 전례 없는 인도적 재앙을 막기 위해 인도주의 활동을 지속해야 한다”면서 “지속가능한 인도적 지원 자금의 확대, 외교적 노력, 항구적 해결책을 위한 국제적 책임 그리고 아동인권 보호를 위해 약속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나아가 “아동은 복합적 갈등과 위기를 해결함에 있어 핵심이 되는 존재이다. 어느 때보다 아프가니스탄의 아동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아동들을 위해 국제사회의 모든 당사자들은 아프가니스탄의 인도적 지원을 최우선에 두고 갈등을 종식시켜야 한다. 월드비전은 아프가니스탄에 상주중인 30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인도주의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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