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소강석 칼럼] “사랑하지 않으면 외로움도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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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칼럼] “사랑하지 않으면 외로움도 없지요.”

8월 넷째 주일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기사입력 2021.08.2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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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분석하고 비판하고 답을 찾는 사람입니다. 이 역시 위대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죠.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리더를 세우고 섬기는 참모 역할은 할지언정 자신이 모든 것을 책임지는 지도자가 되기는 힘들다고 합니다. 대신 공감을 잘하는 사람이 톱 리더가 된다고 합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공감이란 틀린 것까지 옳다고 받아주는 것이 아니라 참모들의 분석과 대안을 이해하고 혹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넓은 그릇과 아량으로 품으며 더 낳은 해결의 실마리와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요즘 사회 전 분야를 보면 정말 분석하고 비판하는 사람들만 있지 공감하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물론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사람들의 아픔과 상처를 공감해주고 어루만져 주시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시적인 현상들을 보면 다 자기만 옳고 정답이라고 주장하며 남을 비판할 뿐, 공감해 주는 논객들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분석과 비판을 넘어서 공감해주고 이해하며 하나로 만들어주는 영역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음악이라고 하는 영역인 것 같습니다. 음악 안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다 하나가 됩니다. 특별히 영국은 음악을 굉장히 중요시하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왕궁에서 음악회를 열면 여야의 모든 정치인들을 다 초청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여야가 극한의 대립을 하다가도 함께했던 음악회를 생각하며 극적 하모니를 이루어낸다는 것이죠. 하물며 복음을 가지고 거룩한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한국교회이겠습니까? 따라서 한국교회는 더 위대한 하모니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에는 언제부턴가 비판하고 판단하고 정죄하는 풍토가 일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서로의 발전을 위하여 쓴 소리도 필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모니요, 세움입니다. 공격 받는 대상은 앞서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도 지도자는 일일이 대꾸를 하거나 대응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한 소모적 낭비보다는 생산적인 소비를 함으로써 오히려 더 새로운 언어를 던지고 새로운 길을 열어가야 합니다. 그런 지도자에게는 지도자만이 겪어야 하는 외로움이 있습니다.

 

저는 금번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보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결정에 많은 궁금증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 나라의 자유와 인권의 문제 뿐만 아니라 종교사적 중대한 기점이 될 수도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너무 쉽고 성급하게 결정해 버린 것이 아닙니까.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반팔 티셔츠를 입고 인터뷰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의 여성이 부르카를 입지 않았다고 총살을 당하고, 핸드폰에 성경 어플만 깔려 있어도 사살을 당하는 참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때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좀 더 심각하고 비장한 자세를 취했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바이든의 그 외롭고 고독하며 비장한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이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서 앞으로 아프가니스탄에 닥칠 비극과 재앙에 대해서 전혀 공감하지도 않고 심각성을 느끼지도 않는 듯한 모습이 정말 서글프게 느껴졌습니다.

 

지도자는 공감도 잘해야 하지만 동시에 외로움도 느껴야 합니다. 지도자는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 때문에 외로움을 느끼는 것보다는 오히려 사랑하는 사람들로 인하여 외로움을 느껴야 합니다. 진정한 외로움은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기 때문에 느끼는 것입니다. 사랑하지 않고 누군가를 배려하지 않은 채 내 멋대로 결정해 버리면 외로울 필요가 없습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이건, 멀리 있는 사람이건 사랑하기 때문에 외로워하고 고독을 느끼는 것이죠.

 

저 역시 ‘2021 장년 여름 초연결기도회를 앞두고 많은 외로움과 싸우고 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지요. 저를 믿고 기대하고 있는 성도들을 더 없이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성도들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이런 외로움과 싸울 이유도 없지요. 또한 한국교회를 사랑하고 어떻게든 한국교회 연합기관을 하나로 통합하려고 몸부림치다 보니까 외로운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 성도들에게 더 깊은 영적 행복을 주고 한국교회를 더 견고하게 세우는 일을 위해서라면 앞으로도 기꺼이 외로운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제가 한없이 외로운 사람이 될 테니까 부디 새에덴 성도들이여, 이번 주에 있을 초연결기도회를 통해서 한없이 은혜와 감동을 받으세요.

 

제가 한없이 고독한 길을 걸어갈 테니, 부디 한국교회가 하나되고 견고하게 세워지기를 바라고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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