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총 제13회 한국장로교의 날 기념 ‘장로교 미래포럼’ 개최

  • 입력 2021.08.24 19:2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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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종준 목사, 이하 한장총)가 제13회 한국장로교의 날을 기념해 마련한 장로교 미래포럼이 24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의해 현장에 순서자와 발제자 등 제한적인 인원만 참석 가능한 관계로 이날 포럼은 유튜브 생중계와 줌을 통한 온라인 포럼 형태로 진행됐다.

이번 포럼에는 서창원 교수(총신대)와 변창배 목사(통합 사무총장)가 강사로 나서 장로교회의 공교회성 회복과 일치운동에 대해 촉구하고 도전했다.

‘장로교회의 공교회성 회복을 위한 고찰’을 주제로 강연한 서창원 교수는 “한국의 크리스천 중 70% 내외가 장로교인이라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장로교회의 실상을 들여다보면 자부심보다 부끄러움과 수치스러움이 더 앞선다”고 입을 열었다.

서 교수는 장로교회의 개혁과 발전을 위한 대안으로 ‘장로교회의 공교회성 회복’을 꼽으며 “수백 개의 장로교단으로 분열된 한국 장로교회의 하나 됨 혹은 통일성을 구현하는 확실한 기준과 실천사항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바랐다.

서 교수는 먼저 “지금 우리가 속해 있는 교회가 하나인 주님의 교회인가? 그렇게 확신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한 교단 안에 있는 교회조차도 각양각색이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나 믿음 생활의 방식에도 상당한 차이가 크다. 주님의 한 몸인 공교회성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데도 우리는 사도신경을 고백하면서 거룩한 공교회를 믿는다고 말한다”고 모순된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 “장로교회 안에도 교리적 다양성이 존재하지만 교단이 채택하고 있는 공적 신앙고백서 안에서의 통일성은 반드시 회복되어야 한다”면서 “합동 교단의 웨스트민스터 표준 문서들에 대한 공적인 고백을 인정한다고 하면 적어도 합동 교단에 소속된 목사들이 목회하는 교회의 교리적 가르침과 실천은 동일한 것이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 점을 꼬집은 서 교수는 “교회는 근본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다. 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소리를 내는 통일성이 정상이다. 그러나 현실은 아름다운 하모니보다는 불협화음 천지”라고 개탄했다.

서 교수는 한국 장로교회가 신앙고백적 통일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교회는 사람들의 수공물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교회는 진리의 기둥과 터이기 때문에 진리 안에서만 통일성을 이룬다. 그 진리 안에서의 통일성은 교리/신앙고백, 예배, 직제 및 권징이 같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나는 한국의 장로교회의 지나친 분열과 파벌, 지역주의, 정치 권력의 남용과 부패와 타락이 가져오는 갖가지 참상들을 치유하고 고치는 방편이 있다면, 사도신경에서 고백하고 있지만 별로 주목하지 않는 ‘나는 거룩한 공회를 믿사오며’라는 공교회성 회복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들의 탐욕과 성경의 가르침에 대한 불순종이 빚어낸 수많은 병폐들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순종하는 것”이라며 “그를 중심으로 모든 지체가 서로 상합하고 연락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그에게까지 자라도록 스스로 세워갈 수 있다”고 피력했다.

서 교수는 “이스라엘의 범죄로 인해 남쪽 유다와 북쪽 이스라엘로 나누어졌다. 회개치 않은 그들은 결국 망하고 말았다”며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과 밖에 있는 자들이 하나 된 것은 그리스도 십자가의 피 때문이었다. 마찬가지로 하나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신 예수님의 소원을 성취해가는 은혜가 주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끝으로 서 교수는 “개교회주의 우상에 바져있는 한국의 교회가 주님의 진정한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이 땅에서 먹고 마시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의 하나님 나라를 제대로 구현하는 일에 복되게 쓰임받는 일꾼이 되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서 교수의 강연에 이어서 변창배 목사가 ‘한국 장로교 일치운동의 역사와 과제’를 주제로 강의했고, 임창세 목사(기장 둔전교회)와 이성호 교수(고려신학대학원)의 논평에 이어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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