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작은교회 목회자 절반 ‘이중직 경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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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교회 목회자 절반 ‘이중직 경험 있다’

생계를 위해 시작한 이중직…“공식 인정해야 한다” 86.4%
기사입력 2021.08.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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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데이터연구소가 25일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이중직 목회자 실태 조사 결과 및 각 교단 대응 방향' 발표회를 개최했다. 작은교회 목회자 절반 가량이 이중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이중직을 하지 않고 있는 목회자 중 절반이 이중직을 수행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와 예장합동, 예장통합, 횃불회, 아시아미션이 공동주관한 이번 조사는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610일부터 71일까지 진행됐다. 합동과 통합, 횃불회 소속 교회중 출석교인 50인 이하교회의 담임목사 400명과 이중직 담임목사 200명 등 총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실시됐다.

 

조사 대상 목회자 중 48.6%가 이중직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현재도 이중직을 수행하고 있다는 사람이 37.1%로 나타났다. 40대 이하가 37.6%로 가장 높았으며, 20명 이하 작은 교회 목회자가 33.7%로 가장 많았다.

 

과거에 이중직을 수행하다가 지금은 목회만 하고 있다고 응답한 16.9%의 목회자들 가운데 '해고를 당해서 이중직을 중단했다'고 응답한 사람이 23.6%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육체적으로 힘들어서'21.8%, '설교준비/목회할 시간이 없어서'19.1%로 나타났다. 목회자들은 생계를 위해 이중직을 선택하지만 결국 목회를 우선으로 생각한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현재 이중직을 안하고 있는 목회자의 45.8%는 앞으로 이중직을 수행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앞으로 목회자 이중직은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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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들의 이중직 찬성은 압도적이었다. 무려 89.6%의 목회자가 찬성의견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목회의 새로운 유형으로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한다'는 응답이 40.1%, '바람직하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49.4%로 나타났다.

 

목회가 어려워도 이중직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10%에게 반대 이유를 물었다. 27.5%'목회/설교 사역이 소홀해질 우려가 있어서'라고 했고, 22.5%'목회자는 성직이므로'라는 이유를 들었다. 20.0%'목회자의 정체성 혼란 때문'이라고, 12.5%'목회자가 세속화될 우려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반대로 이중직을 찬성하는 이유의 45.2%'어려운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서'였다. 또한 '교회에 의존하지 않으므로 소신껏 목회할 수 있다'는 응답도 23.2%였고, '믿지 않는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선교적 교회를 할 수 있어서'라는 응답도 12.4%로 나왔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목회자들이 이중직을 시작했을까. 응답자들에 의하면 2001년 이전에 이중직을 수행했다는 응답은 2.3%에 불과했고, 2001~2010년에 들어서야 15%로 올라왔다. 2011~2019년에는 55.5%로 나타나 가장 많은 비율을 보였다. 그러나 2020~2021년 불과 1년 동안의 기간에 27.3%의 목회자가 이중직을 새롭게 시작했다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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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중직을 수행한 목회자들은 60.5%'어려운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고 답해 생계 유지 목적이 압도적이었다.

 

많은 목회자들이 이중직을 경험했고, 현재도 하고 있지만 목회자로서의 정체성 문제로 가장 많이 힘들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직을 수행할 때 어떤 심정이었느냐는 질문에 '교인들이 어떻게 바라볼지 고민스러웠다'는 응답이 43.2%로 가장 높았고, '목회자로서의 정체성/자존심때문에 힘들었다'는 응답도 40.9%로 비슷하게 집계됐다.

 

'주위 동료 목회자가 나를 어떻게 바라볼지 고민스러웠다'는 응답도 35.9%로 나타난 반면, '가족들의 시선'21.4%에 불과해 목회자 가정의 경제난을 가족들이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목회자들은 이중직을 선택할 때 수입’(37.3%)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지만, 목회를 위한 근무일/근무시간 조정의 여유로움’(31.4%)도 그 다음으로 많이 꼽았다.

 

하지만 실제로 목회에 지장을 주지 않는 직업을 찾기 어려웠다는 응답이 54.5%로 절반을 넘은 만큼 목회자들이 목회와 직업을 병행할 수 있는 이중직을 발굴하고 개발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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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목회자들이 가장 많이 수행했던 직업은 무엇일까. 1위는 단순 노무직으로 22.3%였고, 2위가 자영업(15.9%), 택배가 15.0%, 학원강사 14.1%, 대리운전 9.1%, 카페/음식점 8.6%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처럼 목회자들이 이중직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경제적 문제, 즉 생계 때문이다. 이중직 목회자 가운데 교회로부터 사례비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47.7%였다. 50만원 이하를 받는 경우가 19.5%, 51~100만원이 20.9%, 101만원 이상이 11.8%였다. 목회자 외에 다른 직업을 찾지 않는다면 결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수 없는 수준인 셈이다.

 

응답자들은 한국교회가 이중직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야 한다(86.4%)고 요구했고, 총회와 노회가 이중직 목회자를 지원해야 한다(89.5%)고 생각하고 있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김진양 부대표는 "한국교회의 성장이 멈추고 심지어 줄어들고 있는 추세에서 목회자가 교회의 사례비만으로는 생활하기 어려운 처지에 몰리고 있다"면서 "이중직 목회에 대한 인식과 실태를 조사하여 드러냄으로써 각 교단이 이중직 목회자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여할수 있을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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