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아프간 가족들 환영하지만…정부가 균형감 잃지 않길”

  • 입력 2021.08.26 17:18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을 도운 아프가니스탄인과 가족들 378명이 26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소강석 이철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아프가니스탄인들의 인도적 차원의 입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특별공로자’로 명명한 것에 대해서는 과하다고 평가했다.

한교총은 이날 ‘아프간 국민의 국내 입국에 관한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가 미군 철군과 카불 함락 이후 발생한 긴급상황에서 우리 군을 도왔던 아프간 사람들이 위험에 처할 것이 분명하여 인도적 차원에서 국내 입국을 추진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 반대 여론을 의식해 ‘난민’ 아닌 ‘특별공로자’로 명명한 것은 과한 부분이 없지 않다”며 “정부는 절차와 결정에서 절제와 균형감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교총은 “금번에 입국하게 된 아프간인들에 대하여 선한 사마리아인의 정신을 가지고 대우하며, 아프가니스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분들을 가슴으로는 따뜻하게 맞되, 냉철하고 신중하게 바라보아야 한다는 시각이 있음을 알고 있다. 극단적 이슬람주의자들에 대한 우려와, 훗날 샤리아법을 제정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상황이 생겨나지 않도록 경계하는 목소리도 기억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이슬람권과의 관계나 활동이 비대칭관계에서 대칭관계가 되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