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아프간 긴급구호 활동 시작

  • 입력 2021.08.27 09:25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jpg

최근 아프가니스탄의 장기적 위기 상황을 지원하기 위해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이 긴급구호 대응 최고단계인 ‘카테고리3’을 선포한 가운데 8월26일 긴급구호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월드비전은 올해 5월 식량위기 대응으로 긴급구호를 펼쳤으나 최근 아프가니스탄 정권 붕괴에 따른 인도적 위기 상황 심화에 따라 전 세계 월드비전이 다함께 모금과 지원활동을 공동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월드비전에 따르면 현재 아프가니스탄 국민 중 1800만여 명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고 34개주 중 27개의 주에서 급성 영양실조 비율이 위험 수준이며, 200만 명 이상의 아동들이 영양실조 위험에 처해있다. 또한 이번 사태로 인해 55만 명이 국내 실향민의 처지가 되었으며 특히 여성 및 아동의 권리 보호가 시급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자국 통화가치가 하락하여 식량 및 주요 생필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더욱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월드비전을 포함해 전 세계 월드비전은 150만 달러 규모(한화 약 18억 원)의 긴급구호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에 한국월드비전은 26일부터 20만 달러(한화 약 2억4000만원)를 목표로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다. 한국월드비전 공식 홈페이지(www.worldvision.or.kr)와 네이버 해피빈 모금함 등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긴급구호사업 후원에 동참할 수 있다.

00.jpg

월드비전은 2001년부터 20년간 아프가니스탄에서 긴급구호를 비롯하여 인도적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300명 이상의 현지 직원이 아프가니스탄 전역 4개의 주요 도시인 헤라트(Herat), 고르(Ghor), 파르야브(Faryab), 바드기스(Badghis) 주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약 48만 8600명 주민들의 생존과 회복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4개 주요 도시 외에 사업 수행이 가능한 지역이 생길 시 대응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는 긴급한 조달을 제외하고 직접적인 사업은 모두 중단된 상태이며 사업 재개 시 필요한 지원을 위해 구호물품 사전 배치 등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 8월 21일 UNOCHA 주관 인도적 지원 기관간 코디네이션 미팅이 개최되었으며 이를 통해 여성 인도적 지원 활동가들의 활동에 대한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탈레반의 합의가 있기 전까지 모든 INGO(International Non-Governmental Organization, 비정부간국제기구)들의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되었다. 현재 탈레반 리더십과 해당 안으로 논의 중이며 실제 사업 착수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월드비전 아순타 찰스 회장은 “이곳 아프가니스탄에는 많은 어려움들이 있지만 직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아동들을 지키자는 각오로 일하고 있다”며 “직원과 아동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긴급구호활동 재개 시기를 조정할 것이며 하루 속히 활동이 재개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식량 위기,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정권 붕괴로 장기적인 인도적 위기에 처한 아프가니스탄의 아동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며 “직원들의 안전과 취약한 아동을 돕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월드비전은 이번 아프가니스탄의 위기에 최선을 다해 대응할 것이며 이를 위해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