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한국교회 대통합 향한 항해에 뒤돌아보지 않겠다”

  • 입력 2021.08.29 12:3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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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연합기관 대통합이라는 목표가 시대적 과제로 설정된 가운데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가 8월29일 주일예배 설교를 통해 결코 좌절할 수 없는, 반드시 완수해야 하는 연합의 희망을 말했다.

이날 시편 107편23~30절을 본문으로 ‘출항을 앞둔 당신에게’ 제하의 말씀을 전한 소강석 목사는 “하나님의 시그널에 따라 한국교회 연합이라는 배를 띄운 이상 뒤돌아보지 않으려 한다”면서 “풍랑이 밀려오고 폭풍우가 불어올수록 한국교회의 공익과 가치라는 구호를 외치며 나아갈 것”이라는 각오와 다짐을 밝혔다.

소 목사는 “저는 가장 어려운 때에 총회장이 되었고 연합기관의 대표회장이 됐다. 취임사에서 우리 교단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를 세우는 총회장이 되고 싶다고 했다. 한교총 대표회장이 되어서도 반드시 분열되어 있는 연합기관을 하나로 만들겠다고 공약을 제시했다”며 “한국교회 연합기관을 하나로 만드는 배를 띄우려고 했는데, 그만 코로나라는 풍랑이 닥쳐서 한동안 출항 자체도 못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한국교회 예배 회복을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한국교회 연합기관을 하나로 만들어서 코로나 아웃을 선언하고 예배 회복을 위한 단계적인 대안을 준비해 왔다. 각기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서 설득하고 마음을 움직인다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고 털어놓으며 “저를 만나고 갔던 분들이 저의 진의와는 전혀 달리 곡해하는 것을 보면서 마음에 얼마나 큰 상처가 있었는지 모른다”고도 탄식했다.

소 목사는 “거친 폭풍과 파도가 몰려올 때는 제가 띄운 연합이라고 하는 사명의 배가 완전히 좌초되는지 알았다. 그런데 다행히 한교총에 속한 교단장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셨고, 연합이라고 하는 방향을 하나로 만들어줬다”며 “다른 연합기관도 함께 마음을 모아서 가시적인 배를 출항시키게 됐다”고 했다.

그럼에도 “완전한 출항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세 연합기관의 대표와 주요 리더들이 만나서 정식으로 선언을 해야 진짜 출항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또 풍랑을 만나고 거친 파도를 만날 수가 있다”면서 “우리가 할 일은 나의 모든 경험, 나의 모든 의지, 지식, 편견, 경험을 다 내려놓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다. 그럴 때 마침내 우리 한국교회의 연합이라고 하는 사명의 배가 거친 파도를 헤치고 나가게 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 목사는 한미 연합훈련에 투입되는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위력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면서 우리 한국교회가 공익을 지키고 권익을 지켜내는 항공모함이 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소 목사는 “항공모함을 보면서 우리 한국교회를 연상했다. ‘한국교회 연합기관호’라는 항공모함만 든든하게 세워지면 절대로 반기독교 세력이나 악법이 들어올 수 없다”면서 “한국교회가 다시 하나 되어 코로나 아웃을 선언하며 반기독교 악법을 막아내고, 한국교회의 공익과 권익을 너끈히 지켜내는 항공모함이 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교회라는 항공모함을 지키기 위해 새에덴교회가 항공모함을 호위하는 새에덴호가 되어야 하고, 여러 뜻있는 교회들이 이지스구축함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제안도 덧붙였다.

소 목사는 “항공모함은 그 어떤 쓰나미가 와도 흔들리지 않는다. 한국교회 연합기관이 하나 되어 항공모함으로 다시 출항해야 한다. 어떤 반기독교 세력이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닥쳐와도 끄떡도 하지 않는 모체가 되어야 한다”면서 “배를 띄우시는 하나님을 믿고, 풍랑까지도 일어나게 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기도하고 나아가면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소 목사는 “제가 총회장과 한교총 대표회장으로 있을 때 묶어 보려고 했는데, 코로나와 싸우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고 제약을 받았다. 이것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 가슴이 미어지고 응어리가 생긴다”며 “하나님이 올리시는 영혼의 돛, 믿음의 돛을 올리고 나아간다. 사명의 호가 반드시 소망의 항구에 이르기를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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