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캄 제44회 목사고시 면접 110명 온라인으로 임해

  • 입력 2021.09.06 21:2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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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 제44회 목사고시 면접고사가 6일 서울 양재동 카이캄 본부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직접 만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면접은 세 팀으로 나뉘어 소명을 확인하고 질문에 응답하는 형태로 진중하게 이어졌다.

이날 면접관으로는 연합회장 김승욱 목사와 김상복 목사, 송용필 목사, 서영희 목사, 고성조 목사, 박영운 목사가 함께했다.

응시자들은 긴장 가득한 자세로 오전9시 전에 모두 준비를 마쳤고, 카이캄 본부의 노련한 진행으로 온라인 면접이 시작됐다.

응시자들에게는 △목사로서 어떤 자세로 목회에 임할 것인지? △목사안수를 받기까지 걸어온 여정?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특수한 부르심이 있는지? △나에게 성경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의미있게 할 수 있을까? △예수 믿기 전과 후의 변화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교단이 아닌 카이캄을 선택하게 된 이유 등 다양한 질문들이 주어졌다.

한 응시자는 “처음 부르심을 받을 때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함’이라는 말씀을 주셨다. 양들을 하나님의 마음과 사랑과 열정으로 잘 돌보고 양육하는 일이 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의 제자가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를 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목회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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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선교단체를 시작했다는 다른 응시자는 “횃불트리니티에 재학할 때부터 중보기도팀 리더로 섬겨왔다. 외국인 지체들이 학업을 마치고 본국 선교현장에 돌아갔을 때 발생하는 많은 필요들과 연합해 사역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함께 기도하던 동문들끼리 이를 위한 선교단체를 시작했다”면서 “외국인 졸업생들과 한국과의 연결고리가 우리의 부르심이라고 생각한다”고 선교회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늦은 나이에 목사안수에 도전하는 한 응시자는 “사업을 하다가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아무 것도 없는 어려운 상태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이 길은 정말 아니라고, 가지 않겠다고 3년을 버티다가 결국 순종해야 한다는 주위 분들의 격려로 용기를 냈다”면서 “평신도로 20여년을 살았는데 하나님을 안다고 하면서도 형식적이고 율법적인 믿음을 가진 사람이 많다. 이들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며 목회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예수 믿기 전과 후의 변화를 극적으로 표현한 한 응시자는 “나는 항상 싸울 태세가 되어 있는 쌈닭같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예수 믿고 구원받았음을 알고 나서는 온순해졌고,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다”면서 “부모님에게 상처가 많았는데 가장 먼저 부모님에게 전화해서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지금은 부모님도 함께 예수를 믿는다”고 간증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면접에는 특정 교단 소속 신학교를 졸업하고도 카이캄을 선택해 목사안수를 받길 원하는 이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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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응시자는 “항상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이끄시는 대로 왔다. 이번에도 하나님이 이끄시는 방향대로 걸어오다보니 그 길이 교단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카이캄이 맞다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면접은 온라인 줌 플랫폼을 활용해 진행됐으며, 각 응시자별로 소모임 방으로 분배되어 차례대로 면접에 임했다.

연합회장 김승욱 목사는 “오늘 면접에 임하시는 분들 모두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성도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그 사랑을 통해서 하나님의 귀한 목양을 감당할 수 있게 되기를 축복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김상복 목사는 “여러분은 예수님이 이 땅에서 하시던 일을 계승하라고 하나님께로 부르심을 받았다.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시고, 치유하신 예수님의 사역을 이어가는 것”이라며 “오늘 면접을 통해서 소명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시길 바란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영희 목사도 “목회의 길에 들어선 여러분이 끝까지 주님을 붙들길 바란다. 십자가의 길이기에 어렵고 힘들겠지만 이를 견지하시고 승리하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직접 면접관으로도 참여하며 목사고시를 총괄한 목회기획국장 고성조 목사는 “매번 목사고시 때마다 많은 응시자들을 만나지만 그들의 진중한 태도와 확실한 소명에 감명을 받곤 한다”며 “이번 제44회 목사고시를 통해서도 주님의 크신 일꾼들이 배출되리라 믿으며 이 일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면접 대상자는 총 110명으로, 최종합격자는 13일 발표될 예정이다. 면접까지 합격한 이들은 10월18~20일 목사안수자 연수교육을 거쳐 10월25일 제44회 목사안수식에서 카이캄 목사로 세워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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