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장종현 총회장 재추대…총회 설립 45주년 향해

  • 입력 2021.09.14 15:1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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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백석 제44회 정기총회가 13일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개최되어 장종현 목사를 총회장에 다시 추대하며 45주년을 향해 발걸음을 뗐다.

목사부총회장에는 김진범 목사, 장로부총회장에는 원형득 목사, 사무총장 김종명 목사가 만장일치 박수로 선임됐다.

‘백석, 예수 생명의 공동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총회에는 총 541명의 총대 중 459명이 참석했다. 코로나 정국에서도 대면총회를 선택한 백석총회는 총대수를 50%로 축소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에 맞춰 안전에 최선을 다했다. 특히 입구부터 철저히 PCR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총대들에게 팔찌를 나눠주며 회의장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다.

백석은 이번 총회에서 금권선거에 대한 청렴성을 드러내면서 일부 후보에 대한 논란을 확실히 일소하며 선거를 진행했다.

총대 일각에서는 목사부총회장 후보 김진범 목사와 관련해 제기된 금권선거 의혹에 대해 선거법에 어긋난 사람은 추대할 수 없다는 목소리를 표출했다.

이에 장종현 총회장은 “금권선거 단절을 지시했다. 우리 총회는 다른 총회와 달라야 한다. 당사자가 할 말이 있으면 총대들 앞에서 하라. 총회 선거법에 따라 신임을 묻는 투표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논란에 휩싸였다는 이유만으로 김진범 목사는 후보 사퇴까지 각오하며 오해에 대해 해명하면서 총대들의 신임 투표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총대들은 김진범 목사를 향해 신임투표 대신 기립박수를 보내며 리더십에 힘을 실어줬다.

그동안 총회 살림을 잘 꾸려온 김종명 목사도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하면서 4년간 총회 행정을 살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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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대들은 이번 총회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평등법’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날 채택된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평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성명서’는 두 법안에 포함된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이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자연의 순리에 위배되며 가정을 파괴하는 독소조항임을 분명히 밝혔으며, 이 법안이 시행될 경우 한국교회 성도들이 누려온 신앙, 양심, 학문, 표현의 자유가 박탈되는 것은 물론이고 역차별을 넘어 교회의 탄압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우려하는 내용을 담았다.

백석총회는 “우리는 마땅히 해야 할 구별은 인정하고 존중하되 부당한 차별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저항한다”며 “이것이 성경에 근거한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것이고 우리 민족이 오랜 역사를 통해 지켜 온 전통과 정서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존 법률이 적시하는 차별 금지 사유에 없던 ‘성별정체성’을 포함시키려는 의도는 동성애를 넘어 동성혼을 법제화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로써 백석 총대들은 서구 사회로부터 밀려오는 동성애 합법화의 물결을 막는 방패가 될 것을 천명했으며, 성경적 가치관을 지키고 건강한 사회와 가정을 세워갈 것을 선언했다.

백석총회는 지난 3월부터 진행한 ‘생명나눔 헌혈운동’ 경과를 보고하고, 전국교회에서 보내온 헌혈증 2050장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성도들의 사랑으로 모아진 헌혈증은 백혈병 소아암 돕기에 사용될 예정이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주님께서 주신 사랑의 헌혈을 통하여 생명나눔에 동참한 백석총회 장종현 총회장님과 모든 목사님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백석대학교는 2012년도에 세계에서 가장 큰 인간 핏방울을 만들어서 기네스에 오른 바 있으며, 사랑을 실천하고 사람을 사람 되게 만드는 산교육의 현장에서 열리는 성총회를 축하하고, 헌혈에 동참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군선교를 위해 논산연무대교회 건축헌금 1억5000만 원을 납부했으며, 코로나로 국내에 긴급 이송된 탄자니아 선교사 가정에 2000만 원의 위로금을 지원했다. 총회에 헌신한 공로자에 대한 수상도 있었다. 한국중앙교회 임석순 목사는 “총회 발전과 화합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자를 대표해 상을 받았다.

오후 회무에서는 총회에 상정된 헌의안을 비롯해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한 통합기구의 설치’를 임원회에 위임했고, △목회자 정년 △연금재단 설립 △교역자 이중직 문제 △총대 구성 문제 △1만 교회 운동본부 설립 △노회 간 불화시 화해중재위원회 설립 등의 기타 안건을 다루는 위원회 구성도 임원회로 보냈다.

45주년 준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양병희 준비위원장이 나와 △기념대회 △백석인의 날 △역사편찬 및 역사관 건립 △45주년 선교대회 △국제신학포럼 등 총 12개에 이르는 기념사업을 보고했다.

양병희 목사는 “45주년 기념대회와 역사 편찬, 국제신학포럼 등 다양한 행사가 이번 회기부터 시작된다”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역사를 현재를 읽고 미래를 설계하는 기준이 된다. 교단 설립 45주년 역사를 기록하고 영성 회복과 대사회적으로 강력한 메시지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임에 성공하면서 4년 동안 총회를 섬기며 45주년을 준비하게 된 김종명 사무총장은 “우리 교단 정체성인 개혁주의 생명신학을 바탕으로 총회 45주년 행사를 잘 준비하겠다”면서 “총회장님의 뜻을 잘 받들어 더욱 발전하는 총회로 하나의 구심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백석 제44회 총회 신임원은 △총회장 장종현 목사 △목사부총회장 김진범 목사 △장로부총회장 원형득 장로 △서기 이승수 목사 △ 부서기 김강수 목사 △회의록서기 김만열 목사 △부회록서기 장권순 목사 △회계 박장우 장로 △부회계 이우정 장로 △사무총장 김종명 목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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