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소천에 한국교회 한마음으로 애도

  • 입력 2021.09.14 17:3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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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의 소천에 한국교회가 한마음으로 애도를 표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연합기관들이 14일 메시지와 성명서를 발표하며 그의 삶을 기억했다.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복음 전도자이자 세계적인 목회자이신 조용기 목사님이 소천하셨다”며 “대표회장회의 결의로 고 조용기 목사님의 장례를 <한국교회장>으로 엄수하면서 고인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고 조용기 목사님은 20대인 1958년 여의도순복음교회를 개척하여 60여 년간 목회하면서 세계 최대 교회를 이룬 능력의 목회자셨다. 목사님께서는 혼돈과 격변의 20세기 후반기에 복음으로 시대를 이끈 위대한 설교자이자 뛰어난 영성가로서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부흥을 이끌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 확산에 지대한 공헌을 남기셨다”며 “특히 산업화 시대, 실향민들이 서울로 집중되는 변화의 시기에 십자가 복음을 통한 삶의 변화와 긍정적 삶의 가치를 가르침으로써 모든 국민에게 희망으로 세상을 이길 용기를 갖게 했다”고 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는 ‘조용기 목사 소천에 대한 애도 메시지’를 발표하고 “희망과 긍정의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며 영혼 구원에 힘쓴 그의 삶과 정신을 깊이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조용기 목사는 한기총 창립 멤버이자 명예회장이었으며,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단일교회로는 세계 최대의 규모로 성장시켰다”면서 “재단과 단체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구제하며,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고 이들을 위해 봉사하며, 특히 수많은 심장병 어린이들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을 했다”고 그를 기렸다.

이어 “일생을 바쳐 헌신하며 복음을 전하고, 사랑의 삶을 살았던 조용기 목사를 생각하며 그의 정신과 마음을 이어받아 한국교회에 희망과 긍정의 생각과 삶이 넘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도 애도성명을 통해 엘림복지타운과 굿피플, 조용기 심장병원 등 사회사업에 있어 기여를 높이 평가하고, 한기총 창립을 큰 업적으로 꼽았다.

한교연은 “고 조용기 목사님이 한국교회에 남기신 선한 족적 중 하나는 1989년 12월 고 한경직 목사님과 함께 한기총을 창립하셔서 보수 기독교를 하나로 만드신 일이다. 어른들의 눈물의 기도와 각고의 노력으로 하나되었던 보수 기독교가 그후 분화과정으로 제 소임을 다하지 못함은 어떤 변명으로도 고개들 면목이 없다”며 “지금도 까랑까랑한 음성으로 영혼에 깊은 감화를 주시던 목사님을 이제 다시 뵐 수는 없지만, 목사님이 남기신 선하고 위대한 발자취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뒤따를 것을 다짐하는 바”라고 밝혔다.

한국교회언론회(이하 언론회)도 “고 조용기 목사는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 교계의 거성이었다. 가난하고 병들고 헐벗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목회를 했다”면서 “조용기 목사는 미국의 빌리 그레이엄 목사와 함께 20세기 세계적인 전도자였다. 세계 사람들은 한때 한국은 몰라도 조용기 목사는 알 정도였다고 한다”고 논평했다.

언론회는 “두 세대 동안 복음 전파와 세계선교를 통해 한국교회의 지도자로서 한국교회를 이끌었고, 이제는 하나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될 것”이라며 “한국교회도 그분을 존경의 마음으로 ‘한국교회장’으로 엄수하기로 했다. 고인을 존중하며, 품격 있게 모셔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본다”고 했다.

고 조용기 목사는 한국교회를 넘어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인물인 만큼 사회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빈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다니홀이며, 15일 아침 7시부터 조문이 가능하다. 천국환송예배는 18일 오전 8시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한국교회장으로 열린다.

한편, 장례위원장으로 임하는 한교총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는 이날 SNS를 통해 “신학생 때부터 조용기 목사님을 한 번도 뵌 적은 없지만 조용기 목사님을 저의 신앙과 사역의 아이돌로 삼았다. 조 목사님은 한 마디로 제 마음의 우상이셨다. 저는 평상시도 조 목사님의 설교를 흉내를 냈다”면서 “장례위원장의 한 사람으로서 빈소를 지키겠다”고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킬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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