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1-28(월)
 

절망의 시대에 희망을 전한 한국 교회 성장의 아이콘 조용기 목사가 하늘로 떠났다. 결코 우리 사회가 풍족하지 못했던 1970년대, 모래바람만 황량하던 여의도에 새 예배당을 짓고 교회를 옮긴 뒤 일약 세계 최대교회를 일군 조 목사는 누가 뭐래도 한국 교회는 물론이요 세계교회를 부흥으로 이끈 거인임에 틀림이 없다. 비록 말년에는 영욕(榮辱)이 교차하는 잠깐의 세월도 있었으

, 한국 교회는 그의 빈 자리를 매우 아쉬워하리라 믿는다. 특별히 그가 오래도록 많은 사람의 기억에 남을 만한 것은 절망 가운데에서도 항상 희망을 이야기했다는 것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교회뿐만이 아니라 한국 사회 모두가 절망 가운데서 비틀거리던 암울했던 시기에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희망을 쏘아 올린 것은 그 의미를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는 위대한 결실로 우리 사회를 변화시켰다. 아무도 말하지 않던 꿈을 꿀 수 있도록 사회를 계몽했던 선지자였다고도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수많은 이 땅의 목회자들에게는 큰 희망이 되었었다. 당시에는 참으로 초라하고 보잘 것도 없었던 서울의 변두리 불광동의 천막 교회에서 세계 최고의 교회로 성장한 역사의 이면에는 적지 않은 눈물과 기도의 세월이 묻혀 있을 것이나 이 모두가 한국 교회의 후배 목사들에게는 로망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그는 우리의 곁을 떠났으나 하나님의 품에서 한국 교회를 바라보며 여전히 소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을 것이다. ‘희망을 잃지 말라, ‘꿈을 가슴에 품은 자는 반드시 그 꿈을 이룬다.’ 말하고 있을 것이다. 반면, 인간적인 면에서 볼 때 한국 교회로서는 적지 않은 손실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적어도 그의 사후 한국 교회는 그가 생전에 설립에 앞장섰던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과 같은 명실상부한 연합기관의 통합에 매진해야 하는 숙제 또한 남겨놓았다. 하나님의 품에 안긴 그를 마음 깊이 애도하며 장차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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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 교회의 거인 하늘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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