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신대원 여동문회 “합동은 여전히 성별로 목사와 전도사를 가르고 있다”

  • 입력 2021.09.25 15:1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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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여동문회(회장 이영례)가 최근 ‘여성 차별적인 106회 합동총회 결과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발표하고 ”‘은혜스런 동행’이라는 주제가 무색할 정도로 여성을 배제하는 차별적인 총회였다‘고 비판했다.

여동문회는 “여성 사역자 지위 향상 및 사역개발위원회의 노력과 기대는 묵살되고 신학부의 보고대로 여성 안수, 강도권 부여, 준목 호칭 등은 모두 거부됐다”면서 “합동교단은 소명과 은사, 교육 이력보다도 성별로 목사와 전도사를 여전히 가르고 있다. 이런 경직되고 완고한 틀은 여성 사역자들을 타 교단으로 유출되게 하고 일반 여성들이 교회에 들어오는 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남녀는 평등하며 모든 일에 제한을 두지 않아야 한다고 배우는 현 세대에게 여성 안수를 거부하는 합동 교단의 모습은 ’복음과 교회가 여성을 차별한다‘고 생각하게 만든다”고 지적하며 “왜 합동교단은 여성들이 복음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기쁘게 만나는 것을 방해하는가. 왜 여성은 교회에 적응하기 위해 차별을 받아야 하고, 성경적이지 않은 낮아짐을 강요받아야 하는가. 왜 여성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와 부르신 사명에 제한을 받아야 하는가”라고 성토했다.

여동문회는 “여성 사역자들이 떠나는 것을 방치하고 여성들을 배제하는 교단은 더 이상 정통성을 이어가기 어려울 뿐 아니라 확장성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비복음적이고 시대에 뒤떨어진 제도를 벗어던지고 복음과 함께 개혁의 길을 성실하게 실행하는 길만이 교회가 사는 길”이라며 “여성 목사 안수하라. 여성 장로 안수하라. 총신대와 신대원 모든 신학과에 전임급 이상 여성교수 영입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합동 교단이 남성만이 아닌 여성 사역자, 여성 지도자, 여성 성도들이 함께 하는 ’은혜스런 동행‘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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