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이웃 사랑에 삶을 바친 개혁총연 표세철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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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사랑에 삶을 바친 개혁총연 표세철 총회장

42년간 626회 헌혈 아낌없이 나누는 삶 살아
기사입력 2021.09.3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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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첫 행보 ‘소외된 이웃이 없는 마을공동체 만들기’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몸소 실천하며 온몸을 드려 이웃을 섬겨온 목회자 표세철 목사(주양교회)가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개혁총연 제106회 총회장에 선출돼 화제다. 

 

표 목사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가 우리나라에 출범할 당시 일찍이 신장과 간을 기증한데 이어 42년간 총 626회의 헌혈에 참여하는 등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나누는 삶을 살아왔다.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의 목회자들을 적극 권면하여 무려 40여명이 신장과 간을 기증하는데 동참을 이끌어내기도 했으며, 가는 곳마다 입에 침이 마르도록 헌혈의 유익함을 설파하고 있다. 그가 가는 곳에는 복음 전도와 헌혈 전도가 함께 일어날 정도다. 

 

표세철 목사는 “저는 총회장이 되고픈 꿈도 없었고 자격도 없는 사람이지만 코로나 시대에 하나님께서 저에게 기회를 주셨다”며 “하나님이 부르신 뜻이 있다고 생각하며 순종하는 마음으로 총회장직을 감당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106회기 표어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


이번 개혁총연의 표어는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이다. 이는 표 목사 가정의 가훈이자 그가 담임하는 주양교회의 표어이기도 하다. 그는 앉으나 서나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 생각 뿐이다. 따라서 개혁총연 106회기 총회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교단’이 방향성이 될 전망이다.

 

표 목사는 “하나님 사랑은 무엇보다도 먼저 예배를 철저히 드려야 한다. 코로나 시대에 현장예배가 어렵다면 비대면예배라도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야 한다. 개혁총연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예배를 가장 우선시하는 모범을 회복하길 원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한국컴퓨터선교회의 성경 타자를 소개한 표 목사는 “총회 표어를 소개하면서 실천사항에 성경 타자도 포함되어 있다. 나는 우리 아이들부터 성경 타자를 열심히 시킨다. 말씀을 알게 되고 컴퓨터 실력도 향상되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매우 훌륭한 교육”이라며 “성경 타자를 하다보면 점 하나만 틀려도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가 없다.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규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는 교육도 가능하다. 모든 총회원들을 성경 타자에 참여케 하여 매주 토요일마다 주간 순위를 발표하고 시상도 할 생각”이라고 재미있는 계획을 밝혔다.

 


헌혈과 장기기증 전도하는 총회장


두 번째로 이웃사랑을 강조한 표 목사는 “할 수만 있다면 헌혈에 참여하고 장기기증 희망등록, 나눔운동에 인색하지 않은 크리스천들이 되길 원한다”며 “개인적으로 헌혈의 집을 찾아 참여하고, 교회 단위로 신청하여 단체 헌혈도 하는 등 교회가 생명을 나누고 살리는 일에 앞장섰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특히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한 표 목사는 “나처럼 살아서 장기를 기증하면 더 좋지만, 최소한 돌아가시기 전에 각막이라도 기증해주시면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빛을 선물해줄 수 있다. 흙으로 돌아가고 말 육신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가면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 된다. 생명나눔운동에 동참하자”고 당부했다.

 

이쯤 되면 총회장 인터뷰인지, 생명나눔 인터뷰인지 모호해질만 하다. 그만큼 표 목사의 관심과 삶은 이웃사랑과 나눔에 집중되어 있다. 총회장이 되자마자 사단법인 사랑의나눔(이사장 서경석 목사)과 업무제휴를 맺고 ‘소외된 이웃이 없는 마을공동체 만들기’를 위한 협력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을 정도다.

 

표 목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유례없이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요즘, 우리 모두 생명의 소중함을 더욱 크게 느끼고 있다”면서 “장기기증 희망등록이라는 사랑의 약속이 모이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하고 나아가 세상을 더욱 아름다운 곳으로 바꿀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에 7.5명의 환우가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숨을 거둔다고 한다. 생명나눔 운동이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우리 모두 함께한다면 보다 많은 생명들을 구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했다.

 


“예수쟁이답게 살고 싶어서”


표 목사가 이처럼 헌혈과 장기기증으로 끊임없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까닭은 ‘예수쟁이답게 살고 싶어서’이다. 1978년, 표 목사는 만 16세때 우연히 헌혈버스를 보고 처음 헌혈을 경험했다. 생명을 살리는 일은 기독교인으로서 기본적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후로 꾸준히 기회가 닿을 때마다 헌혈을 해왔다고.

 

그러다가 1991년 박진탁 목사가 자신의 신장을 기증하며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 망설임 없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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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목사는 “하나님이 나에게 재물을 주셨다면 재물로 헌신했겠으나, 나에게 건강을 주셨으니 건강을 나누겠다는 생각으로 흔쾌히 나섰다”며 “신장을 먼저 기증하고 간 이식도 하려 했으나 당시 의술로는 불가능했다. 나중에 간 이식도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갔다. 신장을 기증한 회원들에게 널리 알려서 40여명이 신장과 간을 동시에 기증했다”고 말했다.

 

헌혈을 향한 그의 헌신도 놀랍다. 표세철 목사는 9월17일 626번째 헌혈에 참여했다. 척추협착증으로 약을 복용해야할 때도 일주일만 약을 먹고 헌혈하기 일주일 전부터는 약을 끊을 정도다. 오직 헌혈하기 위해서다.

 

표 목사는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는 것처럼, 나눔도 할 수 있을 때까지 할 것이다. 헌혈은 69세까지 할 수 있다”면서 “주는 자가 복되다는 말씀을 항상 기억한다. 주변에서는 건강을 생각해서 그만 하라고 하지만 헌혈하면 오히려 더 건강해진다. 이웃의 생명을 살리면서 나도 건강해지는 거다.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라도 헌혈을 하자”고 독려했다.

 


이웃사랑 나눔운동 교계로 번져나가나


개혁총연은 9월23일 사단법인 사랑의나눔(이사장 서경석 목사)과 업무제휴를 맺고 ‘소외된 이웃이 없는 마을공동체 만들기’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로써 양 기관은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발굴하고 그들의 수요와 욕구를 파악하여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기부문화증진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표 목사는 다른 교단들과 함께 나눔운동을 위한 연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벌써 몇몇 교단과 함께 연락을 주고 받으며 그림을 그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 목사는 “한국교회가 나눔운동에 앞장선다는 것을 우리 중소형 교단들이 앞장서서 보여줄 것”이라며 “대대적으로 한국교회 나눔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담=지미숙 기자 / 정리=임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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