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CUP NEWS 클릭 베스트 10

  • 입력 2014.12.30 09:45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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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크리스챤연합신문이 보도한 수많은 기사들 중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킨 기사들은 어떤 것일까. 기자들이 크리스챤연합신문의 인터넷판 'CUP NEWS'에 해당 기간동안 보도된 기사들을 전수조사했다. 그 결과 많은 이들에게 선택받은 클릭 BEST 10은 무엇이었는지 소개한다.

이슈나 사안에 따라 클릭수가 많은 차이를 보였으나 인터넷 뉴스의 성격상 검색엔진에 걸려들어 읽힌다는 특수성을 고려할 때 인터넷 검색순위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무시할 수 없었다.

마찬가지 이유로 사회에서 큰 이슈로 떠올랐던 세월호 참사 사안을 비롯해 문창극 후보 발언 관련기사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대신-백석 통합총회와 애기봉 성탄트리도 빠뜨릴 수 없다.<편집자주>

문창극 후보 교회 발언 무엇이 문제인가

종교의 자유 침해 논란 “교회 안에서 신앙고백도 못하는가”

문창극 서울대 교수가 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그의 역사관, 시국관에 대한 논란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온누리교회 장로인 문 후보가 교회 안에서 기독교 신앙을 같이하는 교인들을 대상으로 기독교적 세계관에 대해 강연한 내용마저도 시비 거리로 삼고 있어 종교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논란과 함께 개인적인 신앙고백적 발언까지 교회 밖으로 끄집어내어 비난하고 있어 논란이 된 것이다.

문 후보의 발언을 살펴보면 비극적 역사를 미화하거나 또는 민족을 비하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그런 고난과 역사의 질곡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향하신 깊은 뜻이 있어 역사의 고비마다 기회를 주셨고, 길을 열어주시며, 우리 민족을 인도하셨다는 신앙적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가 이러한 강연을 비신앙인들을 대상으로 했던 것이라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이 강연은 신앙을 공유하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국한된 강연이었고, 당시 강연을 들은 사람 중에는 문제를 제기하는 이가 없었다. 기독교 신앙 공동체의 관점에서는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가 신학·신앙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500여 목회자 회초리 들고 통회의 기도

16개 시도 참여한 회초리 기도대성회 성료

500여명의 목회자들이 바지를 걷어올리고 스스로의 종아리를 내리쳤다. 단상에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인 각 지역 대표들이 저마다 회개하며 회초리에 힘을 실었다.

7일8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교회와 목회자 갱신을 위한 회초리 기도대성회’는 울음 섞인 회개의 기도로 가득찼다.

이들은 △교회를 분열시킨 죄 △세상의 빛이 되지 못한 죄 △형제를 용서하지 못한 죄 △세상과 돈을 더 사랑한 죄 △나의 영광을 위해 일한 죄 △우두머리가 되기 위해 획책한 죄 △불쌍한 이웃을 외면한 죄 △사랑이 빠진 설교와 행동을 한 죄를 회개했고, 다시금 세상을 살리는 목회자의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울산, 강원, 경기, 경남, 전남, 제주, 충남 등 전국 16개 시도 대표로 단상에 선 목회자들은 각자 지역에서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고 이웃을 더 사랑하지 못한 잘못을 통회하고 자복했다.

이어 기도대성회에 참석한 500여명의 목회자들은 미리 준비된 회초리를 저마다 손에 들고 회개의 제목이 나열될 때마다 종아리가 빨갛게 부어오르도록 내리치며 눈물을 머금었다.

 

한기총, 애기봉 성탄트리 점등계획 취소

“이 일로 어떤 누구도 다투거나 반목하는 일 없기를”

애기봉 등탑재설치를 놓고 기독교계와 보수단체, 일부 시민사회단체가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이며 찬반논란을 양상한 가운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애기봉십자가등탑건립위원회(위원장 홍재철 목사)를 발족하며 등탑재건립을 위한 캠페인과 기금마련 등의 사업을 개최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 조선종교인협회는 담화를 발표하고 한기총의 애기봉 등탑 재건립 움직임에 대해 “신성한 종교를 동족대결에 악용하는 괴뢰패당의 책동에 맞장구를 치는 용납 못할 망동”이라며 “한기총이 애기봉 등탑 건설과 크리스마스 점등식을 끝끝내 강행한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후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한기총은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여 성탄트리 점등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히며 “더 이상 ‘애기봉 크리스마스트리’를 두고 어떤 누구도 서로 다투거나 반목하는 일이 없게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기총이 추진하던 애기봉 크리스마스트리는 이전 등탑과는 달리 한 달 가량 늦춰진 12월23일에 점등될 계획이었고, 높이도 기존 30미터를 관련 부처와 협의하여 9미터 정도로 낮춰 내년 1월6일까지 약 2주간 점등될 예정이었다.

 

강남 한복판 이벤트홀서 HUB교회 창립

소유하지 않고 축재하지 않는 건물 없는 교회 증가세

무리한 교회건물 건축으로 예배당이 경매에 넘겨지고, 지나치게 화려한 건축으로 세간의 지탄을 받는 시대에 건물 없는 교회의 대열에 동참하는 HUB교회(김주환 목사)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포스코P&S타워 3층 이벤트홀에서 창립됐다.

온누리교회 부목사로 사역하다가 개척하게 된 김주환 목사는 예일과 하버드를 졸업한 수재로서 건물 없는 목회를 선택해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HUB교회가 선택한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회장 신상우 목사, 이하 카이캄) 임원들도 함께해 교회 창립을 선포하고 바른 목회를 지향하는 카이캄 내에서의 의미 있는 역할을 감당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5월부터 이곳에서 예배를 드려온 HUB교회는 주일예배는 포스코P&S타워 3층 이벤트홀에서 드리고 수요예배는 강남역 인근 부띠크 모나코 지하 ‘건축하는 카페’에서 드려진다.

예배 공간을 모두 대여하여 사용하는 만큼 사무실은 서초구에 별도로 마련해 행정 업무를 처리하고 총괄할 예정이다.

재물을 소유하지 않고 재산을 축적하지 않으며 선교와 섬김, 복지를 위해 재정의 거의 대부분을 사용하는 또 하나의 건물 없는 교회의 출발에 관계자들의 격려와 박수가 전해졌다.

 

법원이 목사의 자격까지 다루게 되나

통합총회, 한교연, NCCK까지 대법원에 탄원서 제출

강북제일교회 H 목사가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세상법정이 목사의 자격을 심의 결정하게 될 지경에 이르게 됐다.

이에 통합총회(총회장 정영택 목사)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목사, 이하 한교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박종덕, 이하 NCCK)가 대법원에 일제히 탄원서를 제출하고 교단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해달라고 청원하는 등 한국교회 전체의 문제로 확산됐다.

통합총회는 8일 제출한 탄원서에서 “세속의 잣대에 의하여 목회자의 자격 문제라는 교회의 근원적 문제에서까지 교회의 권위가 훼손되는 상황에 대해서만큼은 당혹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면서 “부디 이 사건을 교단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귀 원께서 현명한 판단을 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9월30일 앞서 가장 먼저 탄원서를 제출한 NCCK는 “교단의 종교적 자율성을 신뢰하여 주시고 종단이 내부적 절차에 의해 종단의 내적 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도록 선처해 주실 것을 회원교단연명으로 탄원드린다”고 밝혔다.

한교연도 지난 2일 제출한 탄원서를 통해 “성직안수 효력과 위임목사 청빙 효력은 교단이 임직하는 내부의 성직에 관한 문제이므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의 신앙과 종교적 자율과 양심, 그리고 내부적 절차에 맡겨주시어 한국교회의 성직자들이 우리사회의 마지막 양심의 보루가 될 수 있도록 지켜달라”고 탄원했다.

 

대신·백석 총회장 한 목소리로 교단 통합 선포

통합총회 1500여명 참석 ‘한 지붕 두 가족’ 새출발

예장백석(총회장 장종현 목사)과 대신(총회장 전광훈 목사)의 통합선언총회가 16일 천안 백석대학교회 백석홀 대강당에서 개최돼 양 교단이 통합되었음을 선포했다.

백석에서는 700여 명의 목회자가 참석했고, 대신에서는 570여 명이 역사적인 자리에 함께했다. 특히 대신측 증경총회장 8명과 부서기를 제외한 전 임원이 참석해 교단 통합을 향한 두터운 지지층을 과시했다.

이날 대신과 백석은 통합을 선언하면서 사실상 ‘한 지붕 두 가족’ 체제의 통합총회를 개최하고 내년 9월까지 통합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함께 단상에 선 전광훈 총회장과 장종현 총회장은 한 목소리로 “이제 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와 백석총회가 분열된 한국교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한 번 부흥을 이루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자 2014년 12월16일 양 교단이 통합되었음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선포”했다.

양 교단은 이날 발표한 통합선언문을 통해 양 교단의 통합이 모든 교회에 감동이 되고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의 분수령이 되기를 염원했다.

반면 백석과의 통합 과정에서 찬성과 반대로 갈라선 대신 총회는 수호협의 결의대회에서 나타난 것처럼 이미 분열을 예감하고 준비하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

 

진화론의 허구, 유튜브 통해 전 세계에 알린다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 ‘시조새는 중간종 아니다’ 동영상 배포

진화론의 오류와 허구성을 증명해 교과서 개정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사)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회장 이광원, 이하 교진추)가 시조새에 관한 새로운 동영상 <교과서 진화론의 불편한 진실 3편_시조새는 중간종이 아니다>을 유튜브에 업로드해 화제가 됐다.

내용이 너무 학술적이다 보니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교진추의 청원 주요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1차 청원내용인 ‘시조새’에 관해 5분 내외의 동영상으로 제작했다.

교진추는 동영상에서 “생물진화론은 생존에 유리한 종이 자연선택으로 살아남아 지금과 같은 다양한 생명체가 저절로 생겨났다는 주장”이라며 “교과서에는 증거가 없고 추측뿐인 진화론을 검증된 사실처럼 과장하여 기술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교진추는 “진화 과정을 나열한 생물계통도가 사실이 되려면 가지의 분기점마다 공통 조상 생물이 반드시 있어야 하고 화석으로도 충분히 발견되는 것이 상식이다. 또 만일 쥐가 박쥐로 진화되었다면 중간종 화석이 쥐나 박쥐 화석보다 훨씬 더 많이 발견돼야 한다”고 상정하고 “그러나 긴 시간이 주어진다 하여도 우연을 통해 생겨날 수 있는 신체 구조 변화와 초음파 송수신 장치 등은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진화론의 허구성을 꼬집었다.

 

 

우여곡절 NCCK 총회, 김영주 총무 선임

실행위 이어 통합측 또다시 퇴장, 타 교단과 각 세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63회 정기총회가 지난 24일 강남교회에서 ‘흔들리는 교회, 다시 광야로’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회장에 황용대 목사(기장, 성삼교회)가 선임됐고, 논란의 중심에 섰던 총무 선거는 총회에서 통합측이 돌연 퇴장하고, 무기명 비밀투표를 다시 치르는 우여곡절 끝에 김영주 총무가 재선임됐다.

총회에서 박종덕 회장이 김영주 총무의 이력을 소개하고 인선위원회 경과보고 사항을 전달했고, 김영주 목사를 총무로 선임할 것인지 묻자, ‘동의’와 ‘제청’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박 회장이 최종적으로 가부를 물으려하자 그제서야 통합측 우영수 목사가 ‘아니요, 법이요’라고 말했다.

통합측에서 ‘법이요’가 제기된 이상 종전대로 총무 후보를 박수로 받는 관례는 따를 수 없게 됐다. 결국 박종덕 회장은 투표로 방향을 잡고 거수로 할 것인지 투표로 할 것인지 물었다.

통합 총회장 정영택 목사는 “문제의 원인에 있어 우리 교단에 대해 몰이해하고 많이 몰아붙이는 것 같다”면서 “우리는 이 투표에 대해 몽니를 부리는 일 없이 그냥 물러가겠다. 잘 처리하시길 바란다”고 말하고 통합측 대의원들을 이끌고 회의장을 나가버렸다. 지난 실행위원회에서의 퇴장에 이어 통합측의 2연속 퇴장이었다.

박종덕 회장은 당황한 듯 급하게 정회를 선언하고 중재에 나섰다. 하지만 정 목사를 비롯한 여러 명의 통합측 대의원들은 총회장소를 떠났고, 단상 앞에서는 통합 이홍정 사무총장만이 다른 교단 대표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연출됐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에 한국교회 간절한 기도 촉구

안산지역 교회 학생들 다수 실종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탑승객 476명 가운데 172명만이 구조되고 300여명이 넘는 사망·실종자가 발생했다.

세월호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324명이 탑승해있었고, 안산꿈의교회, 안산제일교회, 안산동산교회 등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여러 교회에 출석하는 고등부 학생들 다수가 실종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교연은 “여객선 침목사고로 희생을 당한 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길 기도한다”면서 “현재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민관군경은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위해 모든 노력을 강구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유만석 목사)도 애도 메시지를 발표하고 “이번 여객선 침몰 사고에 특히 어린 학생들의 수많은 희생에 놀라움과 슬픔을 느낀다”면서 “우리는 이번의 슬픈 사고에 우리 성도들이 회개의 기회로 삼고 특히 교회 지도자들이 자신의 회개와 성찰의 경허함을 갖게 되길 바라고, 희생당하신 유족들의 슬픔을 나누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창립

가톨릭-개신교 “공통점 찾으며 함께 나아가자”

가톨릭과 개신교가 서로 가까이 사귀기 위한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가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정관과 예산,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협의회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CBCK)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및 회원교회로 구성되며, 한국정교회, 한국천주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한국구세군,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순복음), 기독교한국루터회가 참여했다.

협의회는 크게 가톨릭과 개신교로 구성되는 만큼 총회원 60명과 운영위원회 20명 조직에 있어 양측이 정확히 동률의 인원으로 구성됐다.

교회협을 중심으로 가톨릭과의 일치운동이 공식화되는 가운데 보수신앙을 수호하려는 이들의 반대운동도 탄력을 받으며 다시 한 번 한국교회에 진보와 보수의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문제는 가톨릭은 가시적인 반대 없이 일치운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보이는 반면 개신교는 찬성과 반대로 갈라져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또 다시 사회로부터 책망을 받지나 않을지 우려되는 점이다.

현재의 갈등을 무시한 채 일치운동과 반대운동이 지속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이 예견되고 있지만 개신교 자체적으로 이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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