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나라의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들이

  • 입력 2021.10.01 09:39
  • 기자명 컵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는 짓들이 좀 심하다 싶다. 명색이 그래도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하는 짓이 좀 표현하기 민망할 만큼 정도(正道)를 벗어난 느낌이다. 어느 나라에서나 대통령 선거 때가 되면 서로 상대의 약점을 잡아 지지율 반전을 노리는 이른바 네거티브(negative)전략이란 걸 구사하기는 하지만, 근자에 벌어지고 있는 우리나라 선거판은 좀 심한 것 같은 느낌이다. 좀 더 신사적으로 정정당당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은 욕심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절대다수의 국민이 바라는 것은 상대의 약점이나 비리를 들추어내는 것보다는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국에 처한 백성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비전과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알다시피 지금 우리나라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집값에 젊은 세대가 좌절하고 있고,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나돌 정도이다. 자영업자들은 한결같이 ‘장사 못 해 먹겠다’고 한다. 황차 국가채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마당에 듣는 것만으로도 속을 시원하게 해 줄 그런 비전이나 청사진을 제시하는 사람이 없다. 기껏해야 지방에 한 번씩 내려가면 한다는 말이 ‘이 지역에 공항을 유치하겠다’는 등의 속없는 말이나 해댄다. 지금 좁아터진 나라에 지방마다 공항이 몇 개이며, 그것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알고나 하는 소린지 그 사람들의 귀를 후비고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