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사형 폐지의 날’ 19주년, 사형폐지 입법촉구 선언대회 가져

  • 입력 2021.10.12 22:2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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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대표회장 문장식 목사)가 8일 ‘세계 사형 폐지의 날’ 19주년을 맞아 사형제도 폐지 입법촉구 선언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사형제도 폐지 입법화와 모범사형수 특별사면을 촉구하는 선언문이 발표됐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2009년 정부는 ‘유럽평의회 범죄인 인도협약’에 가입하면서 국내송환 죄인에 대해 사형이 선고되더라도 사형집행을 하지 않겠다는 협정을 맺었고 국회가 비준했다”면서 “이는 사형제도를 존치하려는 최소한의 명분까지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정부와 국회는 국민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헌법정신에 입각하여 사형제도 폐지라는 세계적 흐름에 부응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최세근 목사(사무총장)의 인도로 대표회장 문장식 목사의 대회사, 공동회장 공호영 목사의 대표기도, 김성기 목사(대전세계로교회)의 설교, 정대철 이사장(한국사형폐지범종교연합)의 격려사, 공동회장 백남운 목사의 축사, 재정국장 이영현 목사의 선언문 낭독, 김달수 목사의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대회사를 전한 문장식 목사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살인하지 말라고 명하셨다. 사형은 하나님 형상대로 지음 받은 고귀한 생명을 파멸시키는 범죄행위”라며 “사형을 집행하는 사람에게는 살인자라는 낙인을 찍어 그의 삶은 물론이고 영혼까지 피폐하게 만드는 저주스러운 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 이 대회는 생명이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다시 광야에 벌거벗은 몸으로 나서는 자리”라며 “우리는 낙심하지 않겠다. 결단코 포기하지도 않겠다. 사형제도가 종언을 고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그날까지 분연히 일어나 하나님께 울부짖으며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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