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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가는 교회 성장

기사입력 2021.10.1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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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9월 교단별 총회가 끝나면 관심은 자연스럽게 교인 수 증감에 쏠린다. 근자에 들어 교인의 수가 증가했다는 교단을 찾아볼 수가 없게 된 것도 기가 막히는 일이지만 그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아니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아무런 동요도 없이 지나고 마는 우리가 더 어처구니없다. 한국교회 교인의 수가 10년 전(2011) 880만이라는 통계가 나왔을 때 화들짝 놀랐던 일 말고는 이제 그 후로는 놀라지도 않는 눈치다. 매년 가을 교단별 정기총회를 계기로 교인 수의 변동을 보고하는 순서가 이제는 딱히 새로울 것이 없다는 듯이 어언 10년째 내리막길이다. 비록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배광식)을 비롯한 주요 6개 교단에 한정된 숫자이기는 하지만 10년 전보다 교인의 수가 무려 20%나 감소했다는 것은 참으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해야 옳을 것 같다. 원인을 따지고 보자면 지난해에 이은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가을 총회를 통해 공개된 교인 수의 증감에서 약 40만 명에 이르는 수의 성도가 감소했다는 것은 그렇게 핑계만 댈 수는 없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가 늘 말하는 믿음이라는 것은 그리 쉽게 한낱 바이러스 정도의 영향을 받아 변절하거나 포기해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함에도 성도가 믿음을 버린다는 것은 그만큼 믿음에 관한 교육이 깊이가 없었다거나 부족했던 탓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런데도 목사의 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다. 올해만 해도 대부분의 교단에서 목사의 수가 늘었다. 주요 6대 교단에서만 전년 대비 1400명 정도가 늘었다고 하니 기타 군소 교단을 합하면 목사의 수는 줄잡아 2000명이 넘게 늘었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성도의 수 40만 명 감소, 목사의 수 2000명 증가는 앞으로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어느 쪽으로 제시하고 있는지를 잘 살펴보아야 할 지표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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