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뱅이 살인자라는 주장이 불편하게 느껴졌다면

  • 입력 2021.10.23 19:31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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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포털뉴스 정윤석 목사가 종교개혁기념일을 앞두고 칼뱅에 대한 유언비어와 잘못된 정보들을 반증하는 『교회에 스며드는 칼뱅혐오 바이러스』를 출간했다.

포털사이트에서 ‘칼뱅’을 검색하면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글을 만나게 된다. ‘살인자 장 칼뱅’이라는 내용들이다. 블로그와 카페, 심지어 언론사의 글에서도 유사한 내용들을 찾아볼 수 있다.

유튜브도 마찬가지다. 칼뱅 관련 최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건강한 신앙과 신학을 설명한 영상이 아니라 제네바에서 58명의 살인을 집행한 악마처럼 그려낸 내용이다. ‘기독교인이 알면 까무러칠 영상’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330만여명이 시청했다.

문제는 이런 콘텐츠들을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며 웃어넘길 수만은 없다는 점이다.

정윤석 목사는 “신천지는 ‘신천지, 칼빈 장로교의 씨’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칼뱅이 제네바의 살인마라는 내용을 언급하는 등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신천지는 이를 단편 드라마로 제작해서 배포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예수교와 칼빈교, 그 진실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그들은 칼뱅이 제네바에서 온갖 고문으로 시민들을 학살한 것처럼 비난한다. 칼뱅이 죽인 수가 공식적으로는 58명이고 확인되지 않은 수는 상상할 수 없다고 한다”면서 “신천지측 신문인 ‘천지일보’에는 <마녀 사냥꾼 칼빈이 낳은 장로교, 제나바 살인 한국서도 재현>이란 자극적인 제목으로 칼뱅을 혐오하고 비난하는 기사를 올려놓았다”고 했다.

정 목사는 “칼뱅 혐오의 자료와 목소리는 높아지는데 정작 이에 대한 반증 영상이나 글들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역사적 자료와 다양한 사료를 통해 ‘칼뱅이 제네바의 독재자이자 살인마’라는 주장을 반박했다”고 밝혔다.

이 책에는 특히 이단 관련 사역자들의 추천사가 모아졌다.

탁지일 교수는 “저널리즘과 역사신학을 기반으로 신천지 주장의 오류와 편견의 민낯을 보여줬다”고 평가했고, 권남궤 목사는 “본서만큼 명확한 근거를 갖고 칼뱅에 대한 수많은 오해의 진실을 논리적으로 기술한 책은 없었다”고 했다.

진용식 목사는 “신천지에 빠져 왜곡된 사실을 진실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의 오해를 풀어주고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되도록 이끌어주는 매우 귀한 역할을 하게 될 책”이라며 적극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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