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완료자 최대 20% 대면예배 드려진 현장에 감격 넘쳐

  • 입력 2021.10.26 11:23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jpg

10월18일부터 적용된 새로운 방역지침에 따라 10월24일 주일 많은 교회에서 실로 오랜만에 주일예배에 활기가 넘쳤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하에서도 접종완료자들 기준 20%까지 현장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지침에 따라 많은 성도들이 교회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에서는 7월18일 이래 99명으로 제한된 대면예배를 드려온지 15주 만에 20%로 확대된 주일예배가 드려졌다. 1만2000명을 수용하는 대성전에는 2400명이 미리 표시된 자리에 앉아 예배를 드렸으며, 나머지 부속성전에서도 동일한 비율로 참석했다.

이영훈 목사는 앞서 19일 국장 대교구장 등이 모인 자리에서 “지금 시급한 것은 예배의 회복이다. 지금부터 순복음 영성의 기본으로 돌아가 기도, 성령, 전도운동의 활성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순복음의 영성으로 무장하여 조용기 원로목사님이 남긴 영적 유산을 뿌리내리고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교역자들에게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화와 문자로 심장하고 사랑의 나눔을 꾸준히 실천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도 24일 주일예배에 5000석 수용 가능한 본당에 접종완료자 20% 기준을 준수하여 1000명이 착석한 가운데 예배를 드렸다. 완전한 예배의 회복은 아니지만 실로 오랜만에 교우들이 함께 드리는 공동체예배는 진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동안 현장예배를 갈망했던 성도들은 뜨거운 마음을 안고 교회로 발걸음했고, 새에덴교회는 본당 외에도 부속예배당을 모두 오픈해 방역지침 아래 가능한 많은 성도들이 예배할 수 있게 준비했다.

특히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아이들과 함께 예배당을 찾은 가족단위 성도들과 질병 등의 이유로 백신을 맞지 못한 사람들, 또는 1차 접종만 완료한 사람들을 위한 별도의 공간도 마련해 예배당을 찾은 발걸음이 낙심치 않게 했다.

00.jpg

새에덴교회는 자체 QR코드를 사용하고 있다. 2차 접종을 완료한 성도들은 별도의 출입증이 발급되고, 미접종이나 1차 접종만 한 사람은 하얀색 카드로 나타난다. 이에 따라 출입을 안내하며 접종 완료자들에게는 마스크에 스티커를 부착해 혼란이 없도록 했다.

소강석 목사는 이날 칼럼을 통해 현장예배에서 만나볼 성도들을 생각하는 가슴 뛰는 마음을 전했다.

소 목사는 “행여 한동안 하나님과 교회보다는 다른 것과 마음을 주고 받은 적이 있어도 괜찮다. 우리 하나님은 탕부의 하나님이 되셔서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더라도 여러분들을 다 받아주시고 품어주실 것이다. 현장예배로 와 달라. 나는 까치 목사가 되어 사랑하는 엄지 성도들을 끝까지 기다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모든 교회가 24일부터 20%를 적용한 것은 아니다. 사랑의교회만 해도 11월 전까지는 기존의 예배형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주일에도 최소한의 인원으로 대면예배를 운영했다.

방역당국은 11월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렇게 되면 미접종자 포함 좌석수 50%까지, 접종완료자들로만 구성할 경우 인원제한이 해제된다.

한국교회의 끊임없는 형평성 요구와 대면예배 확대를 위한 노력이 차츰 결실을 맺고 있는 가운데 위드 코로나 시대의 예배와 신앙에 대한 논의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면예배 인원제한이 해제될 경우 많은 인원이 모이게 됨에 따라 예방접종을 완료했더라도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중요성도 함께 강조되어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