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하이브리드처치에서 플랫폼처치까지 한국교회 나아갈 비전 제언

  • 입력 2021.10.28 15:3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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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과 비대면이 하나를 이루는 ‘하이브리드처치’ 도입 제안

지역사회 향해 생명에너지 전하는 ‘플랫폼처치’로 나아가야

위기의 시대에 한국교회와 사회를 향해 책임있는 리더십으로 끊임없이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위드코로나를 너머 포스트코로나 시대로 나아갈 한국교회가 ‘플랫폼 처치’를 이뤄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그에 앞서 우리 사회가 ‘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서는 시점에 대면과 비대면이 서로 하나를 이루는 ‘하이브리드 처치’를 통해 마음이 흩어진 성도들을 다시 주님 앞으로 모으는 역할을 시급히 감당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소 목사는 10월28일 한 일간지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이와 같은 의견을 전하며, 코로나 위기를 넘어 한국교회가 전혀 새로운 이미지로 새판 짜기에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담아낸 것으로 비춰진다.

소 목사는 “하이브리드 처치는 대면과 비대면이 서로 하나를 이루는 교회를 말한다. 예배의 본질과 가치, 존엄성과 숭고함을 지키되, 여전히 믿음이 약하고 과도기에 있는 노마드(유목민) 신자들에게 선교 전략과 교감 차원으로 온라인 처치를 이루는 것”이라며 “온라인 처치는 온라인으로 예배만 송출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회, 성경공부, 제자양육, 구역예배도 드리는 것이다. 선교 전략상 당분간은 하이브리드 처치를 운영해야 한다고 본다”는 관점을 공개했다.

하지만 진짜 종착지는 ‘플랫폼 처치’다. 소 목사가 말하는 ‘플랫폼 처치’란 단순히 교회가 사회적 환원과 공유, 그 책임을 다하는 차원을 넘어 교회만이 담을 수 있는 하나님의 충만하심과 임재, 운행하심, 예배의 생명성과 신비감을 가득 담아내는 신령한 플랫폼의 세계를 의미한다. 

교회의 진짜 영성을 되찾아 교회다운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소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현대인들의 영성에 대한 갈망은 더 깊어졌다. 오래전 미션스쿨에 다니며 읽었던 낡은 성경책을 꺼내 읽기도 하고, 집에서나마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이라 언급하며 “교회만이 가진 신비감과 생명 에너지를 지역사회와 불신자들에게 흘려보내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소 목사는 “새에덴교회도 지역주민을 위해 섬김의 봉사를 했지만 코로나 초기에는 경계하고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하지만 이를 탓하지 않고 자가 진단키트를 활용하면서 철저하게 방역을 지켰다”면서 “공무원들이 먼저 신뢰를 보냈고, 주민들도 ‘저 교회는 방역이 완벽한 교회’라며 믿어줬다. 나중엔 오히려 교회를 염려하면서 자신도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리고 싶다고 문의할 정도였다”고 직접 경험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제 우리는 지역사회를 향해 생명 에너지를 전달하고 교회의 신비감과 생명력, 안전한 피난처로서의 이미지를 심어야 한다. 그럴 때 한국교회가 다시 초대교회적 원형교회로 세워질 수 있고, 더 큰 회복 탄력성을 가져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한 소 목사는 “생명력과 신비감은 말로만 설명될 수 없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경험에서 경험으로, 신비에서 신비로 전달해야 한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걸어가야 한다. 하이브리드와 거룩한 플랫폼이 마주하는 교회를 세워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코로나를 지나고 있는 지금, 한국교회는 물론 우리 사회도 코로나 이전으로는 결코 되돌아갈 수 없다. 코로나와 함께, 그리고 코로나 이후의 전략을 생각해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모두가 공감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지금, 소강석 목사의 제언에 한국교회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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