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M, 중국 후난성 복음전도자 첸웬솅의 열정 전해

  • 입력 2021.11.02 15:11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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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난성(Hunan Province)에서 ‘대중 전도 혐의’로 15일간 구금됐던 첸웬솅(Chen Wensheng)이 10월11일 석방됐다고 한국순교자의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 대표 현숙 폴리, 이하 VOM)가 밝혔다.

VOM에 따르면 첸웬솅은 2021년에 중국에서 가장 먼저 구금된 기독교인으로서, 올해에만 여섯 차례 구금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석방된 후 첸웬솅은 중국의 소셜미디어 매체인 위챗 모멘트(WeChat Moment)에 “할렐루야! 하나님의 은혜와 함께하심에 감사드린다. 성도 여러분의 기도에 감사드린다. 저는 헝양 구치소에 보름동안 구금됐다가 경찰과 통일전선부 관리들의 호송을 받으며 집에 왔다. 그들은 돌아갔으니 이제 저는 다시 복음을 전하러 거리로 나갈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또한 “하나님, 이땅에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은 제 사명입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면,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저는 화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라는 신앙 고백도 함께 적었다.

VOM 현숙 폴리 대표는 “첸웬솅은 석방 당일에 바로 거리로 나가 복음을 계속 전했다. 그가 전도하며 만난 사람 중에는 9월26일에 그를 구치소로 보낸 경찰관도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9월26일 차임에 칭산(Qingshan) 경찰서 경찰관들은 복음전도자 첸웬솅이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서로 연행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경찰은 첸이 전도사역을 포기하길 바랐지만, 첸은 방문한 경찰에게마저 복음을 전했다”고 했다.

첸웬솅은 헝양 샤오춘(Hengyang Xiaoqun)교회의 교인으로 알려졌다.

현숙 폴리 대표는 “첸은 기독교인이 되기 전에 마약중독자였다. 하지만 복음의 도움으로 마약을 끊을 수 있었고, 그래서 복음을 열정적으로 전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는 ‘주님을 영화롭게 하라. 회개하라. 믿어라. 구원받아라’라는 구호가 적힌 십자가를 들고 성경 속 제자들의 본을 따라 많은 도시와 마을을 여행하며 복음을 전파했고, 심지어 멀리 티베트까지 가서 복음을 전했다”고도 증언했다.

국가안보국 요원은 첸웬솅에게 그와 관련된 외국 단체의 뉴스 보도를 보여주면서 배후에 법률팀이 있는 것이 틀림없다는 등 압박했으나 첸웬솅은 ‘내가 너희의 모든 대적이 능히 대항하거나 변박할 수 없는 구변과 지혜를 너희에게 주리라’는 누가복음 21장15절로 답변하며 복음 전도를 중단할 계획이 없음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현숙 폴리 대표는 “경찰과 관리들의 수많은 위협과 경고에도 불구하고 첸은 복음 전도를 중단할 계획이 없다. 중국 공산당 당국자들이 그에게 징역형을 선고하면 감옥에서도 복음을 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기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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