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먹고 마시기 위한 ‘일상회복’?

  • 입력 2021.11.05 08:18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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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병 사태가 조금 진정되는가 하여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을 선언하고 그 시행에 들어갔다. ‘일상회복’이라 함은 코로나 사태 그 이전의 상태로 우리의 일상이 회복된다는 것을 뜻하는 줄 안다. 교회가 모임을 정상대로 하고, 학교가 문을 열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일터가 조업을 정상 상태로 회복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가정에서나 일터에서 그 어디서나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중단되었던 일상을 회복한다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인가!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마음도 들뜬 가운데 그 시작은 마치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항해(航海)와도 같은 설렘이 가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그런 설렘과는 달리 정작 우리 주변은 온통 모여서 식사하고 술 먹는 일에 초점이 맞춰지는 듯하다. 그 가운데서도 더욱 마음이 편치 않은 소식은 술을 먹고 운전대를 잡는 사람들로 인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교통사고의 소식이다. 뉴스에 의하면 단계적 일상회복의 첫날 전국에서 음주운전 적발 건수가 무려 300명에 가까운 정도라 하니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할 일 많은 세상이다. 술로 인해 병드는 사회를 만들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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