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130여 목사 장로, “‘괴상한 신학 queer’에 대한 입장 밝히라” 성명

  • 입력 2021.11.22 11:5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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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전경

10월6일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채플에서 공연된 ‘드래그 퀸’(Drag queen)과 관련해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김은경 목사, 이하 기장) 소속 목회자와 성도들이 1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교단과 학교의 공식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드래그퀸이란 ‘사회에서 주어진 성별의 정의에서 벗어나는 겉모습으로 꾸미는 행위’를 의미하는 ‘드래그(drag)’와, 남성 동성애자가 스스로를 칭할 때 쓰는 표현인 ‘퀸(queen)’이 합쳐진 말로써 남성이 여장을 한 것을 뜻한다.

지난 한신대 신대원 채플에서는 드래그 아티스트팀 ‘페스타’와 ‘블랙냉장고’가 <인천 퀴어 문화 축제에 온 예수>라는 제목으로 연극을 공연했으며, 이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아무리 진보 신학을 표방하는 기장이지만 포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버렸다는 지적과 함께 교단 내 목회자와 성도들의 반발이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130여명의 기장 목사와 장로들은 “한신대 신대원 예배실에서 공연된 동성애혼 지지자들의 연극 사태에 대해 여호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기장 소속 교회 목회자와 신도로서 큰 우려와 함께 그 잘못됨에 대하여 지적”한다고 성명서를 시작했다.

이들은 “신학교란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 설교하며, 그 말씀의 정신과 가치대로 신도를 양육하는 목사를 양성하는 전문교육기관”이라고 확인하고 “일반 강당도 아닌 예배실에서 하나님 말씀(성경)에 반역하는 사람들의 반역의 행위를 지지하는 내용의 연극이 진행되었다는 사실에 다니엘 선지의 예언(단 11:31)을 생각하면 경악을 금할 길이 없다. 우리는 이 문제를 우연히 일어난 사건으로 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들은 “이 사건은 한국 기독교의 미래가 결정되는 동성애와 동성혼의 문제를 성경에 반하여 따르도록 강요한 것으로 한국기독교장로회 지교회들은 이에 동의할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는 피할 수 없는 물음 앞에 서게 만든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나아가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최고의 그리고 최후의 보루다. 동성애혼이 시류라 하는 세속 정치의 물결이 거셀지라도 우리의 신앙은 시류 앞에 결코 쓰러질 수 없다. 비록 고난이 우리를 기다리고 순교의 길이 주어진다 할지라도 우리는 가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신 분, 성경을 통해 동성애혼을 가증한 것이라고 하신 말씀은 결코 변할 수 없는 진리의 말씀이 아닌가”라며 “시류가 노도와 같이 우리에게 밀려온다 할지라도 진리를 진리되게 하고, 학문의 지경을 넓히며, 경건에 이르도록 지도하는 것이 학교가 해야 할 본연의 사명이지 않은가”라고 따져 물었다.

따라서 이들은 “학교와 교단에 묻는다. 그 입장 여하에 따라 그 책임을 묻고자 한다”면서 △한신대 총장은 이 사태에 대하여 어떤 입장인가 △한신대 신학대학원 교역지도실장은 예배실에서 이러한 일이 생긴 것에 입장을 표명하라고 요구했다.

뿐만아니라 △한신대 신학대학장과 신학대학원장은 ‘괴상한 신학 queer’를 신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에 대해 성경의 정통적 해석인지 아니면 이단적 해석인지 입장을 공표하라고 했다.

이들은 “교단 교회와 치리회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은 이 사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반드시 공표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는 이 사태와 동성애혼의 문제를 교단과 교단 산하 교육기관에서 확실히 바르게 정리하지 않는다면 이 동성애혼과 ‘괴상한 신학 queer’의 반대 운동을 더욱 가열차게 확산하여 참 바른 신앙을 갖고 바른 교단, 바른 교회, 바른 학교를 지켜나갈 것을 다짐하고 결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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