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구제사역 ‘킹덤 빌더스’에 눈길

  • 입력 2015.01.06 17:2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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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이에마예수교회가 진행했던 1차 사회복지 사역들. 킹덤 빌더스는 이러한 단순한 섬김과 나눔을 너머 진정한 자립을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포이에마예수교회(신우인 목사)가 2015년 새해부터 ‘킹덤 빌더스’ 1기 사역을 시작한다.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사람들이라는 뜻을 지닌 ‘킹덤 빌더스’는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사업을 구상하고 돕는 새로운 방식의 구제사역이다.

단순히 생필품을 지원하고 후원금을 전달하는 기초적인 구제를 넘어 비즈니스를 통해 스스로 살아갈 수 있을 때까지 전방위적 도움을 전하는 사역이다.

예를 들어 배가 고픈 사람에게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물고기를 잡아먹고 살 수 있도록 낚시대를 만드는 방법, 낚시터를 고르는 방법, 낚시를 하는 방법, 재료를 손질하는 방법, 안전하게 먹는 방법까지 모든 것을 돕는다는 것이다.

포이에마예수교회는 그동안 지역사회와 어려운 이웃들에게 물질을 제공하는 사역들을 활발하게 전개해 왔다. 연탄나눔, 생필품 제공, 난방비 지원 등 다양한 사역을 해왔지만 그들이 일시적인 구호만 받을 수 있을 뿐 삶이 나아지지 못하는 모습에 좀 더 발전된 형태의 사역을 고민하게 됐다.

따라서 교회 내에 전문성을 갖춘 재능기부자들이 모여 킹덤 빌더스를 발족하게 됐다. 사회복지의 본질적인 혜택만 받고 재기의 의지가 없거나, 의지가 있어도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원천기술을 알려주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자는 데 뜻이 모였다.

포이에마예수교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2월까지를 킹덤 빌더스 1기 사역 기간으로 정하고, 성도들을 포함해 사회복지기관과 연계된 기관들을 통해 적합한 대상을 찾고 있다.

교회측은 늦어도 5월까지는 첫 대상을 선정해 6월부터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첫 해인 올해엔 2개 팀으로 활동하며 경제적인 자립이 필요한 이들을 돕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여기에 소요되는 자금은 교인들의 투자금과 교회의 구제헌금이 매칭된 킹덤펀드를 통해 조달된다. 이 투자금은 공짜로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킹덤 빌더스의 도움을 받게 되는 사람은 자립에 성공한 후 차근차근 갚아나가야 하며, 이 자금은 또 다른 자립 프로젝트에 투자될 예정이다.

이 모든 사역은 한국외국어대학교 현재훈 교수의 지도 아래 사업 아이디어와 디자인, 마케팅, 회계 등의 달란트를 보유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성도들의 재능기부와 청년들의 참여로 진행된다.

킹덤 빌더스를 담당하고 있는 정영수 전도사는 “마태복음 20장에 나오는 포도원의 비유처럼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라 사람을 쓰기 위해 포도원 지기를 세워 포도원을 운영하는 주인을 모델로 삼는다”며 “킹덤 빌더스가 포도원이 되어 비즈니스라는 도구를 이용해 천국과 같은 포도원을 만들고, 작은 성공의 이야기들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킹덤 빌더스는 일시적 사역으로 그치지 않고 시즌2, 시즌3로 이어지며 지속할 예정이다. 정 전도사는 “우리가 일구어 나가는 이 작은 성공의 이야기가 방방곡곡 작은 교회들에까지 퍼져나가길 소망한다”며 “교회를 통해 죽음과 같은 가난에서 벗어나 희망을 찾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위에 임하는 날을 꿈꾼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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