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 “방역 방법 강화는 이해하지만 예배 제한은 안 된다”

  • 입력 2021.12.06 21:3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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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 이하 언론회)가 6일 논평을 통해 “종교시설의 방역 패스 미적용은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회는 “정부가 12월6일부터 적용하는 <특별방역대책조치>에서 당초에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방역 패스’ 미적용 시설로 한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정부 당국자가 6일 오전에 한 백브리핑을 통해 ‘종교시설 방역 강화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이는 ‘방역 패스 미적용 시설’에서 ‘방역 패스 적용 시설’로 변환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정부가 또다시 종교시설(교회)에서의 예배 제한을 이런 식으로 규제한다면, 예전에 불법적으로, 강제적으로, 불균형적으로 현장 예배를 금지하던 것과 별로 다르지 않다. 다시는 이런 종교탄압이 없어야 한다”고 지목했다.

언론회는 “교회만큼 철저하게 방역을 함에 선도적으로, 모범적으로 하고 있는 곳이 얼마나 되는가. 정말 교회는 선도적으로 최선을 다해 잘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런 발상으로 교회를 억압하려는 것은 교회의 구성원 가운데 감염자가 나온 것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처음 감염자는 백신 접종 완료자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백신의 효용이 문제인데, 백신 접종 완료자로 예배 참석을 제한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했다.

언론회는 “교회 안에서의 방역 방법을 강화하고 철저히 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예배자를 함부로 제한하는 것은 안될 일”이라며 “한국교회는 지난 2년간 정부가 강제적으로 예배를 제한한 것으로 인해 엄청난 개인 신앙의 퇴보와 교회 공동체의 영적 자산을 잃는 손실을 입었다”고 했다.

따라서 “정부는 기독교계와 이런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협력과 동의를 얻어야 한다. 정부가 오미크론 바이러스를 빌미로, 전에 하던 것처럼 종교에 강제성을 띠고 탄압하거나 종교 활동을 함부로 제한해서는 안 된다”며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만큼 훌륭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는 없다”고 했다.

나아가 “한국교회도 이처럼 어려울 때일수록 개인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하고, 교회 시설에 대한 방역에서도 기민함과 확실함을 모범적으로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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