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페이지 제작에서 소통까지…작은교회 목회자들 새로운 배움에 웃음꽃

  • 입력 2021.12.08 21:33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jpg

한국교회 생태계를 거시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며 대형교회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천하는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엄습한 한국교회의 위기 앞에 작은교회들이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목회방식으로 활로를 찾도록 응원하며 ‘코로나19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11월15일 ‘WITH COVID-19, 우리 함께 갑시다’라는 주제로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목회자 세미나를 개최해 큰 반향을 일으킨 새에덴교회가 지난 8일 ‘WITH COVID-19, 우리 함께 갑시다’ 후속세미나를 열였다.

지난 1차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들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행된 이번 후속세미나에서는 카카오톡을 활용한 소그룹 모임 방법, 구글사이트도구를 활용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성도들과 소통하며 예배드리는 방법 등 실제적인 실습 위주의 강의가 마련됐다.

강사로 나선 예장 합동 교회자립개발원 팀장 김태현 목사(한주교회)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로그인하는 방법에서부터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방법, 제목을 정하고 영상을 따오는 방법,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 붙여넣는 방법 등 하나부터 열까지 차근차근 직접 시연하며 모두가 실제로 실습할 수 있도록 했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에서 목회자들은 ‘다시 설명해 달라’고 서슴없이 요청했고, 김 목사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기다려주며 하나씩 다시 설명하는 정성을 기울였다.

김태현 목사는 “오늘날 성도들은 목사님들보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인터넷에 능통하다. 너무나 편리한 세상을 살아가는 시대에 교회가 성도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면서 “화려하거나 대단하지 않아도 된다. 성도들은 나에게 맞는 것, 편한 것을 찾기 마련이다. 우리교회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6년 동안 미자립교회 목사님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해왔지만 로그인을 하는 데만 통상 2주 정도가 걸렸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찾아온 비대면 시대가 목사님들을 훈련시켰다”며 “목사님들이 온라인 콘텐츠 사역에 뛰어들 최적의 시간이다.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콘텐츠로 성도들과 소통하게 된다면 더욱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목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jpeg

김 목사는 구글사이트도구를 활용해 웹페이지를 제작하는 방법을 강의했다. 클릭만 하면 찬양이 나오고, 말씀이 보여지고, 설교영상이 재생되는 웹페이지를 만들어 링크로 성도들에게 공유하는 방법이 전수됐다.

또한 프레지 비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손쉽게 영상을 제작하는 방법과 실시간 소통하는 방법까지, 노트북 하나만으로 설교 등 온라인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법도 공개됐다.

김 목사는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앞으로 온라인 콘텐츠는 목회에 있어 필수가 될 것이다. 여러분이 성도들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만들고 저축해간다면 성도들이 찾아오게 될 것이다. 지금부터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새에덴교회 생명나무상담센터 송진영 소장이 코로나 시대 성도들 간의 소통법에 대해 강의했고, (사)한국복지목회협의회 대표 장윤제 목사(청림교회)가 ‘북카페 작은도서관’을 소개하며 관계중심 전도 방법을 전했다.

인사말을 전한 소강석 목사는 “코로나로 어지러운 때에 성도들은 불안해 할 수 있지만 지도자가 든든히 버티고 있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격려하며 “성도들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 진정성과 순전성으로 나타나야 한다. 그것이 확실한 비전과 함께 성도들에게 전달되면 결코 흔들리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멘토링과 모듈링이 중요하다. 목사님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그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라며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교회 안에 확산시켜야 한다. 이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을 성도들에게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세미나를 개최한 새에덴교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현장예배가 제한되자, 발 빠르게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화상예배를 구현함으로써 한국교회에 가능성을 제시하고 스스로 모델이 되는 선구자적 교회로 기능해 왔다.

교회가 가진 경험과 자산을 한국교회를 위해 아낌없이 나누기 위해 마련한 이번 세미나는 각별히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후속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한 목소리로 “오길 잘했다”고 입을 모으는가 하면, 과거 생명나무 목회 콘퍼런스와 목회계획 세미나에 참석했던 이야기를 나누며 생기있는 모습들을 보이기도 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