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신자의 믿음을 갖게 한 건 '성경공부'

  • 입력 2021.12.24 18:36
  • 기자명 김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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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에서 설교 영향이 가장 크다

교회 부정적 이미지 해소, 교인들 배타적 태도 지양해야

 

온라인 패널을 대상으로 전국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중 교회 출석 최근 5년 이내 새신자 총 458명에 대한 조사통계가 목회데이터연구소(소장 지용근)를 통해 보고됐다.

 

이 조사는 한구교회탐구센터의 ‘교회탐구포럼’에서 발표된 것으로 새 신자 7명의 심층조사 결과도 포함돼 교회가 새 신자들의 신앙을 북돋기 위한 효율적인 방안을 분석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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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새 신자가 믿음을 갖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양한 지원과 도움이 필요하지만 ‘성경공부’가 가장 도움이 되었다고 답한 이들은 20%다. 이어 설교(15%), 기도응답(15%) 순으로 표본 결과가 나왔다.

 

결론적으로 새 신자에게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선 지속적인 성경공부와 설교 및 기도를 통해 복음의 진리를 깨닫고 신앙적 체험을 느끼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배양해야 할 믿음을 갖기 전에, 무엇보다 교회의 부정적 이미지 해소 그리고 교인들의 배타적 태도가 선제돼야 한다는 응답결과가 도출된 것은 교회의 대외적 요인인 부정적 이미지에 신앙생활에 익숙지 않은 새 신자들이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평가된다.

 

의외로 ‘기적’등 비과학적으로 느낄 수 있는 성경 내용은 큰 걸림돌이 아닌 점이 주목할 만하다는 것은 대내외적 부정적 인식이 한국교회에 얼마나 많은 올무가 되는지 살펴볼 일이다.

 

믿음이 생기게 된 요인을 ‘성경공부’와 ‘설교’ 그리고 ‘기도’라고 한다면 교회 등록에는 어떤 영향이 가장 클 지에 대해서 ‘나를 전도한 사람’(40%)과 ‘교인들의 친절한 분위기’(33%)와 같이 인적 요인이 많은 변수로 차지한다.

새신자 교회등록에 영향을 미친 요인22.png

 

전도자가 얼마나 세심히 지속적으로 새 신자를 돌보느냐 여부에 따라 교회 등록이 좌우될 정도로 교우들의 태도와 언행으로 초기 인상이 각인된다는 점을 살펴야 할 부분이다. 또 새신자일수록 온라인 예배 만족도가 더 높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다시 말해, 전체 개신교인 조사에서 온라인예배가 ‘현장예배보다 좋았다’(13%)는 것과 비교하면 새 신자의 경우는 ‘현장예배보다 좋았다’(23%) 등 새 신자가 온라인 예배에 만족하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되어도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행동이 고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새 신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매주 주일 예배를 드리는 비율이 이전보다 25% 정도 감소율을 보이는 반면, ‘거의 안 드린다’는 비율이 10%로 나온 것은 각 교회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새 신자에 대한 목회적 돌봄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또 새 신자의 60%는 교회 모임에 참여한 적이 있고 교회 정착에 소그룹 모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만족하다는 답변이 나온 비율은 ‘구역, 셀, 목장’ 등 소그룹 모임과 ‘큐티 모임’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연령대 모임은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놀라운 것은, 새 신자라고 해서 수동적 신앙생활에 안주하는게 아니라는 점이다. 새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전도 경험이 35%로 나타나 매우 이례적 결과다. 새 신자들은 ‘전도할 만큼 내 신앙이 깊지 않아서’(39%)라는 응답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긍정적인 반응 중 새 신자의 출석 교회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출석교회에 대한 대부분의 새 신자(88%)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정작 교회 출석해서 예배를 드리고 나서 교회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조사결과로 교회 이미지 제고에 큰 비중을 보였다.

 

한편 코로나19 상황에서 새 신자의 신앙생활에 도움이 된 것은 담임목사의 ‘설교’영향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새 신자는 ‘담임목사님의 설교’(50%)로부터 가장 큰 도움을 받았으며, 또 ‘소그룹 리더와 멤버들의 섬김과 교제’(20%)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그런데 개신교인 전체에서는 ‘성경묵상과 기도’(59%)와 함께 새신자에서 6위로 조사된 ‘신앙 서적’이 3위로 나타난 것은 기독교 출판업계의 청신호를 암시한다.

 

반면, 코로나19 상황에서 신앙생활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을 새신자는 ‘예배에 집중하는 것’(27%)과 ‘교회에 자주 못 가는 것’(25%)이라고 응답했다. 반면에 전체 개신교인은 ‘교회에 자주 못 가는 것’(34%)과 ‘성도 간의 교제’(25%)를 꼽았다. 새신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교회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의 만남이 지장을 받는 것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생각하고 있어 새신자를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예배 참여 독려가 요구된다.

 

새신자가 교회출석 후 삶은 어떻게 변했을까? 절반 이상(56%)의 새신자가 이전과 비교했을 때 신앙을 가진 후 삶에 대해 ‘더 만족스러워졌다’고 응답했다. 반면에 불만족은 7% 밖에 되지 않아서 신앙을 통해 전반적으로 삶에 대해 만족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또한 신앙에 관심을 갖게 한 삶의 여러 어려움과 고난을 해결하는데에 신앙이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이 83%로 매우 높았다. 이러한 결과를 보면, 자신의 문제 해결에 신앙이 도움이 되었을 때, 신앙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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