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홍 칼럼] “나의 힘이 되신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 입력 2021.12.30 12:30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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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홍 목사(새로운교회)

시편 18편은 다윗이 파란만장한 광야 생활을 끝내고 사방의 적들을 물리친 뒤 마침내 통일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을 때 쓴 감사 찬송시입니다. 이 시편 첫머리에 다윗은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합니다.” 라고 고백합니다. 가만 보면, 다윗은 항상 “나의 하나님”을 고백합니다. 다윗은 다른 사람들에게서 전해 들은 하나님, 책에 기록된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이 체험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노래합니다. 그래서 그의 찬양은 생생하고 힘이 있습니다. 다윗처럼 하나님과 친한 사람은 이렇게 하나님에 대한 표현이 다양하고, 하나님에 대하여 할 말이 많습니다. 다윗의 찬양은 언제나 풍성했습니다. 구약시대 대부분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높고 거룩한 곳에 계신 무서운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가까이 가길 어려워했습니다. 그런데 유독 다윗은 마치 어린 아들이 아빠에게 달려가듯 하나님과 친근했습니다. 10대 후반에 베들레헴의 목동으로 시작해서 37세에 통일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까지, 지난 20년 동안 다윗은 수많은 죽을 고비를 넘기며 살아왔습니다. 그 모든 시련을 뚫고 그가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그와 함께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함께 전장을 누빈 병사들 사이에 전우애가 더 깊어 지듯이, 희한하게도 광야의 시간을 지나면 지날수록 다윗은 하나님을 더 깊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시련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께서 그의 “힘이 되어 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힘을 말로만 듣는 것과 실제로 체험하는 것은 다릅니다. 그리고 아무리 큰 힘이라도 나와 상관이 없는 힘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힘은 하나님의 자녀를 위해 쓰여집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능력을 묵상하면 할수록 나는 흥분이 되고 기분이 좋고 마음이 든든합니다. 하나님의 그 큰 힘이 나를 지켜주시는데 쓰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고난 가운데서 기적같이 구원받은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능력의 하나님이실 뿐 아니라, 말할 수 없이 가깝게 느껴집니다. 정말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는 것입니다. 그 경험을 한 사람은 벌써 그 찬양의 파워가 다르고, 간증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길고 힘든 고난의 시간을 다윗은 자신의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함으로써 이겨냈습니다. 기도할 때도 다윗은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다.”고 했습니다. 다윗의 기도는 절박하게 울부짖는 기도였고, 그 애절한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다윗은 기도할 때 하나님이 자신의 편이 되어 주실 것을 확실히 믿고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기도에 강하게 응답하셨습니다. 늘 쫓겨 다니던 다윗을 지켜 주시더니 어느 시점부터는 반격하게 하시고, 승리하게끔 인도하셨습니다.

다윗의 하나님이 다윗을 위해 예비하신 승리의 미래는 다윗 자신이 가진 꿈보다 훨씬 큰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당장 광야에서 살아남고 이스라엘 통일만 해도 대단한 것이라 생각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가 열방의 존경을 받는 글로벌 영향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아는 문제뿐 아니라 모르는 문제까지도 해결하십니다. 내가 지금 마주하고 있는 적들로부터만 구원하시는 게 아니라, 앞으로 마주할 수 있는 적들로부터도 구원하십니다. 지금 당장 눈앞에 있는 적들과 현실의 문제들과 싸우기 너무 피곤하십니까. 믿음의 눈을 들어 하늘을 보십시오. 조금만 견디면 이 힘든 시간은 순식간에 뒤로 간 채, 새로운 미래,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아름다운 인생으로 점프해 있을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팔이 안으로 확 굽는 분이십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기름부은자 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철저하게 챙기셨습니다. 다윗은 지금까지 그의 힘 이 되셨던 하나님이 앞으로도 그의 힘이 되실 것을 확신했기에 미래에 두려 움보다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우리도 다윗의 그런 믿음을 가져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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