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새해 첫 주일 새에덴교회 찾아 “주님 인도하시는 길 따르겠다”

  • 입력 2022.01.02 18:52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pn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와 아내 김혜경씨가 새에덴교회를 찾아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새에덴교회 유튜브 캡쳐

2022년 새해 첫 주일을 맞아 새로운 마음과 회복의 소망으로 전국교회에서 주일예배가 드려진 가운데,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는 ‘퍼스트 블레싱 선데이’로 지키며 새해 첫 축복을 사모하는 주일예배로 드렸다.

특히 이날 예배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참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내 김혜경씨와 함께 새에덴교회 주일 3부 예배에 참석한 이재명 후보는 소강석 목사의 설교 메시지에 귀기울였다.

소 목사는 이날 창세기 49장24~26절을 본문으로 ‘퍼스트가 되어라’ 제하의 설교말씀을 전했다. 말씀을 증거하는 가운데 소 목사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반드시 종교계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간 국무총리는 물론 현직 대통령 앞에서도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로서 할 말을 분명히 하는 소 목사였기에, 이날 예배를 찾은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도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의 명확한 메시지를 던졌다.

소 목사는 “저는 십수년 전부터 포괄적 차별금지법이라고 하는 게 이슈화될 줄 알고 프랑크푸르트학파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네오막시즘이나 문화막시즘을 연구했다”며 “그때만 해도 그런 선각자적 설교를 하면 뜬구름을 잡는다고 했지만 지금은 누구도 그런 소릴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언뜻 차별금지, 성평등이라는 단어만 보면 정말 그럴싸하게 들린다. 정말 우리가 사는 세상은 차별이 없는 세상이 되어야 하고, 차별없는 세계를 이루는데 있어 한국교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한 소 목사는 “독소조항이 있거나 다수가 역차별을 받는 평등은 우리사회의 심각한 갈등과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개별적 차별금지법을 보완하면 된다”고 지목했다.

나아가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만들어버리면 가정에서도 부모가 성교육의 권한을 빼앗겨버릴 수 있게 되고, 교회에서도 성경적 진리와 가치를 제대로 전파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드시 오게 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이재명 후보님이 교계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한교총에 왔을 때도 반갑게 맞아 인사를 드렸다. 지금도 (경청하는 마음이)변함없는 줄 안다”고 했다.

00.png

소 목사는 지난 총회장 시절,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결단에 도움받았던 일을 소개하며 계속해서 한국교회와 국민들을 위해 애써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소 목사는 “예장합동 총회장으로서 목사장로기도회를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광고까지 다 했는데, 처음엔 행사를 할 수 있다던 문체부도 안된다고 지방자치단체에 책임을 떠넘겨버렸다. 난감하던 그때 지사님이 용인시장님과 의논해서 법과 원칙을 지키면서도 유연한 행정력을 발휘해주셔서 목사장로기도회와 갈라콘서트를 얼마나 잘 치러냈는지 모른다”며 “코로나 상황이 시작됐을 때 이단을 향해서는 그냥 가서 압수하고, 정통교회를 향해서는 목사님들을 초청해서 의견을 청취하는 유연한 행정력에 감사드린다. 건강한 미래사회와 하나님의 창조질서 보전을 위해 앞으로도 교계의 목소리를 잘 들어주시고 국민화합을 위해 애써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재명 후보는 “오랜만에 우리 (소강석)목사님 말씀을 듣고 정말 큰 은혜를 받았다. 하나님 말씀 잘 섬기고, 주님께서 인도하는 길을 따라서 열심히 걸어가도록 하겠다”고 인사했다.

2022년을 여는 이날 예배에서는 그간 새에덴교회가 등록교인 5~6만명의 초대형 교회임에도 단 한 차례도 코로나 내부 확진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던 비결이 소개됐고, 한국교회를 이끄는 ‘퍼스트처치’로서 팬데믹 상황에서 작은교회와 목회자들을 위해 앞장서서 헌신하고 섬겨왔던 발자취 또한 되짚었다.

나아가 예배를 염려하던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신뢰를 심는 것을 넘어 새에덴교회를 “대단하다”고 칭송하기까지 기울였던 노력들, 선한소통상품권을 만들어 이웃 소상공인들을 도와 지역상권을 일으켰던 일 등 세상을 향한 선한 영향력을 돌아보며 코로나 3년차를 맞는 새해에 ‘진짜 실력을 보여주는 교회’가 될 것을 다짐했다.

000.png

새에덴교회는 2022년 표어를 <다시 성경적 신앙을 세우는 교회 / 다시 가정, 가족, 가문을 세우는 교회 / 다시 포스트 팬데믹을 선도하는 교회>로 정하고 한 해 동안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예배 후 SNS를 통해 소회를 전한 소 목사는 “저는 오늘 이재명 대선후보님 뿐만 아니라 함께 참석한 여러 국회의원님들께 차별금지법에 관한 말씀을 드렸다. 포괄적인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었을 때 파생되어질 문제들을 지적하면서 젠더와 종교차별이 들어있는 차별금지법은 신중하게 발의를 하고 종교계의 목소리를 반드시 경청해야 한다고 재차 확인하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 목사는 “간혹 선거 기간에 정치인들이 교회에 오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도 있지만 예배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공간이기에 예수님의 사랑의 마음으로 환영해줘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저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어느 정치인이 오고 다른 대선후보가 와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섬김의 마음으로 따뜻하게 맞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기독교적 세계관과 가치를 분명하게 선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느 정치인이 오든 건강한 미래 사회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보존하기 위해 차별금지법 등을 비롯해서 교계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선한 영향력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