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의소리, 이집트 무슬림들에 5000권 성경 배포 계획

  • 입력 2022.01.06 23:01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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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집트 남성이 2020년에 배포한 성경을 읽고 있다.(사진 제공=VOM)

한국순교자의소리(대표 현숙 폴리 목사, 이하 VOM)가 최근 호주순교자의소리와 이집트 기독교인들과 협력해 이집트 무슬림들에게 성경 5000권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0년에 2000권의 성경을 성공적으로 배포한 바 있는 이들은 이번엔 5000권의 성경을 배포할 계획을 세웠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곳에서 선교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성경을 나눠주고 복음을 선포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과 서양의 선교사들이 인도주의적 지원이나 비즈니스선교나 관계를 통해 선교하는 모델에 주목하고 있지만, 이집트 같은 지역의 지하 기독교인들은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역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것이 개인적인 희생을 감수해야만 하는 활동이라는 점을 강조한 현숙 폴리 대표는 “그들은 성경을 달라고 말하고 있다. 성경을 주면 지상대명령을 완수하겠다고 계속해서 요청한다”며 “하나님은 폐쇄된 국가들의 최전방에서 외국 선교사보다 현지 기독교인들을 주로 사용하신다고 믿는다. 그 성도들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기 위해 목숨을 건다”고 했다.

특히 현숙 폴리 대표는 과거 무슬림이었다가 성경을 접한 뒤 기독교인이 된 ‘누어’라는 이집트 여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누어의 남편은 그녀를 집에서 내쫓았고, 아이들이 한 달에 한 번만 엄마를 만나도록 허락했다. 그녀의 딸 마리암은 엄마를 만날 때마다 점점 다정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딸이 그 이유를 물었지만 누어는 말해줄 수 없었다”면서 “코로나가 상황을 바꿨다. 시어머니가 코로나에 걸려 남편이 병상을 지키면서 아이들과 함께 살게 됐다. 그렇게 자녀들과 성경은 한 집에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리암은 하루 종일 성경을 읽게 됐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사람들에게 주고자 했던 삶을 자신도 살고 싶다고 말했다”며 “모녀는 함께 기도했고, 마리암은 예수님께 자신의 삶을 드렸다. 이것이 바로 폐쇄된 국가에서 현지 기독교인들의 성경 배포를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다”라고 전했다.

나아가 현숙 폴리 대표는 무슬림에게 성경을 배포하는 사역 덕분에 성경이나 복음 메시지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이집트의 명목상 ‘콥트’(Coptic) 기독교인을 전도할 수 있는 문도 열리게 됐다고 했다.

무슬림 한 명에게 성경 한 권을 전해주는 데 드는 비용은 7000원이다. 이번에 5000권의 성경을 배포하기 위해서는 3500만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이 사역에 동참하고자 하는 이들은 VOM 웹사이트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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